박찬대 '인천 경제성장률 5%' 정조준…ABC+E·전기료 인하 승부수
박찬대 시장 "임기 내 성장률 반전…좋은 일자리로 시민 소득 증대"
영흥도에 'AI 에너지파크'…정부안에 ㎾h당 2~3원 추가 인하 추진
바이오과기원 설립·청라 미래차 밸리·물류AX로 2028년 대도약
2026-10-26 14:59:33 ㅣ 2026-10-26 15:06:32
[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박찬대 인천시장이 민선 9기 시정 목표를 '평균 경제성장률 5%'로 제시했습니다. 경제성장률을 견인할 분야로 ABC+E(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에너지)를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와 물류를 꼽았습니다. 
26일 박찬대 인천시장이 '인천 미래산업 비전 보고회'를 열어 민선 9기 인천시의 산업 분야 시정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박 시장은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 미래산업 리파워링(Re-powering)'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노후 설비를 최신 설비로 교체하듯 인천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인천의 가치 재평가를 위한 '리레이팅(Re-rating)'과 원도심·신도심을 연결하는 '리메이킹(Re-making)'에 이은 세 번째 구상입니다.
 
인천은 2022년 경제성장률 6.8%로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 잠정치 기준 -0.5%로 3년 새 7.3%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박 시장은 "가장 빨리 성장한 도시가 가장 빨리 성장률이 떨어졌다"며 "민선 8기 평균 성장률 3.9%를 넘어 임기 내 평균 5%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성장의 핵심축은 ‘ABC+E’와 에너지 비용 절감입니다. 시는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기지에서 버려지는 시간당 300톤 규모의 초저온 냉열 에너지를 바이오 공장과 반도체 시설에 공급하고, 정부의 분산에너지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감면 폭(수도권 북부 기준 ㎾h당 6~10원 인하)에 더해 시 차원에서 ㎾h당 2~3원을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안정적 전력 기반 마련을 위해 영흥화력발전소 폐쇄 부지에는 친환경 전력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영흥 인공지능(AI) 에너지파크'를 조성합니다. 시는 에너지 공기업, 금융사와 손잡고 2028년 상반기 사업 착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석탄발전인 영흥화력발전소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4년부터 2038년까지 단계적 폐쇄를 진행합니다.
 
여기서 생산하는 태양광·풍력·수소 전력은 친환경 AI 데이터센터로 공급됩니다. 시는 2028년 100㎿(메가와트)급 착공을 시작으로 2032년 1GW(기가와트), 장기적으로는 3GW 규모까지 데이터센터를 확충해 관내 바이오·반도체·모빌리티 기업에 우선 제공할 방침입니다. 해상풍력 또한 공공주도 1GW를 포함해 장기적으로 4.4GW 규모까지 확대합니다.
 
바이오 분야는 생산 거점이었던 기존 위치를 벗어나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R&D) 허브로 탈바꿈합니다. 박 시장은 자신이 직접 대표 발의한 '인천 바이오 과기원법' 통과에 정치력을 집중해 송도에 매년 300명 규모의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는 국책 연구기관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종 바이오 특화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승격과 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 펀드 조성도 병행 추진합니다.
 
미래 모빌리티와 물류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도 본격화합니다. 청라 로봇랜드 일대를 중심으로 산업부 R&D 국비 사업 9000억원을 유치하고, 주요 사이버보안 기업 이전 등을 묶어 계양·송도·영종을 잇는 'AI 커넥티비티 밸리'를 구축합니다. 물류 분야는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와 남북 AI 물류 체인을 연결해 2029년까지 '물류 AX 융합원'을 개원해 정부의 국제물류진흥지역 지정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시는 각 분야 기본계획을 내년까지 완성하고, 2028년 G20 정상회의 인천 유치와 함께 바이오·커넥티드 모빌리티·물류 엑스포를 동시 개최해 외국 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문학경기장 일대에는 청년층을 겨냥한 e스포츠형 아레나 건립도 추진됩니다.
 
박 시장은 "산업 성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시민 소득을 높이는 데 있다"며 "청년들이 선호하는 고연봉 전문직 일자리가 넘쳐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