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원가 부담 완화, 규제 해소 필요”…정부에 지원 요청
한국화학산업협회, ‘제18회 화학산업의 날’ 개최
공급망 차질 등 과제 산적…업계·정부 협력 다짐
2026-10-30 20:19:33 ㅣ 2026-10-30 20:19:33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국내 화학업계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망 차질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체질 전환과 사업구조 재편 등 과제가 산적한 만큼 원가 부담 완화와 규제 개선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입니다. 정부도 화학산업의 업황 회복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화답하며 협력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3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공자 포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30일 한국화학산업협회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18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장 직무대행과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등 업계 관계자와 정부포상 유공자 2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엄 직무대행은 핵심 원료 수급 불안 등이 이어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올해는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동지역 정세불안으로 원유와 나프타 수급까지 차질을 빚으며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높은 에너지 비용과 치열한 경쟁도 우리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역설적으로 이번 위기는 화학산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며 “기초원료 산업현장의 생활용품 공급까지 영향을 미치며 화학산업이 우리 경제와 일상을 지탱하는 필수소재산업임을 다시 한 번 일깨우게 됐다”고 했습니다.
 
3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에서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장 직무대행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엄 직무대행은 “협회도 산업계의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필요한 정책 지원이 현장에 이어질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충실히 노력하는 중”이라며 “정부도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원가 부담 완화, 규제 개선에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양 실장은 “호르무즈 사태 이후 나프타 공급망 관리에 다들 힘써주셨고 생활용품이 부족해졌을 때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며 원료를 조달해주셔서 그 위기를 넘을 수 있었다”며 “(화학산업이) 우리 삶에 얼마나 깊숙이 스며있는지, 올해 많은 분들이 느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양 실장은 “대산 1호, 여수 1호 산업재편 프로젝트가 승인됐고 그 과정에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저희(정부)도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함께 대응하겠다.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왼쪽)과 이영준 롯데캐미칼 대표가 3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에서 은탄산업훈장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화학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습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011170) 대표가 은탄산업훈장을, 조남수 H&L 어드밴스드 대표이사가 동탄산업훈장을 받는 등 52명이 정부포상 및 산업통상부 장관표창을 수상했습니다.
 
이날 수상자들은 업계와 정부가 협력해 위기를 돌파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 대표는 “화학산업은 공기와 같아서 없어서는 안 될 사업”이라며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가진 특유의 속도감과 방향성을 통해 화학산업이 재도약하는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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