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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자체 생산' 선언한 인텔…속내는 삼성전자 견제?

비핵심 부품만 위탁생산…핵심부품 자체 개발 자신감

2021-01-25 16:09

조회수 :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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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인텔이 위탁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앙처리장치(CPU) 등 핵심부품은 자체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에게 시장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속내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합반도체(IDM)기업 인텔은 최근 미세공정인 7나노미터(nm, 1나노는 10억분의 1m) CPU 공정전환 지연 문제점을 해결했다며 오는 2023년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해 7월 공정 문제로 제품 출시 일정이 6개월 지연될 것이라고 시인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인텔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는 "인텔이 7나노미터 공정이 안고 있던 문제점을 회복했다"며 "2023년 출시할 7나노 프로세서 제품 중 대부분을 자체 생산할 것"이라고 기술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겔 싱어는 자체 생산을 하면서도 특정 라이업은 외부 파운드리(위탁생산) 이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 맡길 부품과 회사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업계는 인텔이 사우스브리지 칩셋(PC 메인보드에 들어가는 반도체) 생산을 삼성전자 측에 맡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텔의 50년 역사에서 외부 업체에 생산을 맡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사실 사우스브리지 칩셋은 CPU 등 반도체 핵심 부품과 거리가 멀다. 메인보드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 중 하나지만 CPU의 보조 역할 정도다. 
 
이는 인텔이 핵심부품 개발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인텔의 입장에선 제품 설계 및 생산, 판매를 모두 도맡아 하는 삼성전자가 잠재적 경쟁사다. 상대적으로 경쟁 부담이 적은 비핵심 부품만 외주 생산에 맡기려는 의도로 보인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인텔이 고부가가치 부품 개발에 집중해 핵심역량은 발전시키고 이외 저부가가치 부품은 아웃소싱하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텔이 50년간 해온 핵심 부품 사업을 한순간에 외부에 내줄리 없다"며 "파운드리 생산을 확대한다고 해서 핵심 부품까지 외주에 맡길 것이란 생각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인텔이 7나노 CPU 생산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파운드리 업체에 수혜가 갈지 의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당장 인텔이 핵심부품을 TSMC나 삼성전자에 위탁생산 준다고 해도 개발에 성공하면 다시 주문을 중단할 수 있다"며 "오히려 단발성 주문은 파운드리 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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