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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설 연휴 확진자 79% '수도권 집중'…명절 전파자 'n차 감염' 우려

연휴 기간 일평균 375명, 최근 1주 평균보다↑

2021-02-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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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설 연휴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의 79%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병원·헬스장 등의 집단감염 확산과 명절 간 대규모 이동·모임에 따른 n차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2월 11일~14일) 동안 코로나 국내발생 확진자는 1일 평균 375명(총 1500명)이다. 연휴 첫날인 11일 467명을 기록한 후 12일 384명, 13일 345명, 14일 304명으로 폭이 조금씩 줄었다.
 
기간이 짧아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한 주간 1일 평균 확진자가 지난달 4주 424.0명에서 이달 1주 354.4명, 2주 353.1명으로 줄어든 것에 비해 다시 높아진 수준이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2월 11일~14일) 동안 코로나 국내발생 확진자의 79%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사진은 서울역에서 귀경객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특히 수도권 확진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연휴 기간 수도권 확진자는 1일 평균 295.5명(총 1182명)으로 전체의 78.8%를 차지했다. 수도권 확진을 보면 11일에는 383명, 12일 299명, 13일 257명, 14일 243명이었다.
 
수도권내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이날 기준 3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총 87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구로구에서는 한 헬스클럽 관련 확진자 9명이 발생해 누적 감염자가 34명으로 늘었다. 서울 용산구 지인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는 64명, 경기 고양시 (춤)무도장 관련 확진자는 75명을 기록했다.
 
설 연휴기간(2월 10일~14일) 방역수칙 위반 신고도 5615건 접수됐다. 위반 행위는 ‘마스크 미착용’이 1466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족·친지 모임’은 1025건에 달했다. 이어 ‘5인 이상 사적 모임(841건)’, ‘거리두기 미흡(414건)’, ‘출입명부 미작성(117건)’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설 연휴기간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이날 “설 연휴 이동에 따른 감염 확산의 우려가 있다”며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이완된다면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설 연휴로 인한 지역 간의 이동,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른 사람 접촉이 증가한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확산될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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