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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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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동네한바퀴)당인리발전소 일대, 올해부터 확 바뀐다

아파트 세대수 적어 매물 구하기 험난…재개발 기대 투자자, 현대타운 등 노려

2021-02-24 06:00

조회수 : 7,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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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당인리발전소(서울화력발전소) 주변은 올해 역사문화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발전소 앞 회전교차로에서 상수동사거리까지는 보도가 확장되며 교차로에서 양화진역사공원까지는 건물외벽과 담장을 디자인 공간으로 연출한다. 
 
이와 함께 마포구 문화재생사업 구상에 문화창작발전소와 공방거리도 함께 포함됐다. 내년 당인리발전소 공원화가 마무리될 즈음이면 일대 환경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 완공을 앞두고 공원화 공사를 진행 중인 당인리발전소(서울화력발전소) 풍경. <사진/ 김창경 기자>
 
낙후된 환경이 개선되면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게 마련이다. 문제는 이 근처가 노후주택과 빌라, 나홀로 아파트만 혼재해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곳에는 이와 같은 기대감이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내년이면 공원이 될 발전소와 마주보고 있는 두영이지안아파트는 37세대에 불과한 9층, 12층의 두 동짜리 단지다. 2007년에 준공한 구축이며 118㎡, 125㎡, 133㎡형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공원 앞 트인 전망에 세대수가 워낙 적은지라 평소 매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중개업소에 이름을 올려둔 대기자도 있어 네이버 부동산에 매물이 올라올 틈도 없이 거래가 체결된다고 한다. 
 
마지막 실거래 물건은 작년 6월에 8억5000만원으로 신고된 118㎡(전용면적 84㎡)형 딱 하나다. 2019년에도 8억원에 거래된 물건이 있으니까 한 건 거래가 체결될 때마다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갭상승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거래가 성사될 경우 최소 9억원은 넘을 확률이 높다. 또한 주변 환경이 개선되는 프리미엄을 반영하면 10억원도 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아파트의 시세가 높은 데는 대지지분이 넓다는 이유도 있다. 지하주차장이 없고 지상에만 있어 43대 주차가 가능한 면적을 갖고 있다. 
 
발전소 건너편의 두영이지안아파트. 세대 수가 적어 매물이 매우 귀한 단지다. < 사진/ 김창경 기자>
 
이지안 아파트 옆의 나홀로 아파트인 장미아파트. 20년 된 구축이다. <사진/ 김창경 기자>
 
그나마 휴먼빌아파트엔 매물이 있는데 호가가 너무 높아 시세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사진/김창경 기자>
 
 바로 옆엔 45세대 나홀로 아파트인 장미아파트가 있다. 2000년에 준공해 20년이 넘었다. 이곳엔 98㎡(83㎡)형 매물 호가는 7억원이다. 생활환경은 이지안아파트와 거의 같은데 시세 차는 큰 편이다. 50㎡(42㎡)형 매물은 5억3000만원에 나와 있다. 이곳도 거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바로 근처 일신건영이 지은 나홀로 단지 휴먼빌아파트는 68세대다. 2005년 준공이다. 여기엔 102㎡(83㎡)형이 13억원 호가로 올라 있는데 시세와 차이가 너무 커 신뢰하기 어렵다. 같은 평형이 지난해 4월에 8억700만원, 7월엔 8억원, 10월에 8억1700만원으로 실거래됐다. 
 
아파트가 없다보니 일부 투자자들은 멀리 재개발을 내다보고 노후 빌라에 투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멀지 않은 합정동 376번지 주민들은 70% 이상 동의서를 받아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처음엔 공공재개발을 진행하려다가 현재 민간재개발로 방향을 선회한 상태라고 한다. 
 
실제 재개발까지 성사되려면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이미 지분 3평짜리 오피스텔 시세가 3.3㎡당 1억원을 호가할 정도인데도 팔겠다는 사람이 없단다.  
 
이 때문에 근처 다른 곳에서도 재개발에 관한 희망 섞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강력하게 추진하는 주체가 없을 뿐이다. 예를 들어 이지안아파트 및 장미아파트와 어울마당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현대타운만 해도 눈독을 들일 법한 구축이다. 행정구역상으론 당인동에 있는 3층 빌라인데 20동 건물이 길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1990년 3월에 준공, 30년 넘은 구축이라서 재건축이 추진될 만한데 중개업소 표현을 빌리면 “나서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이지안아파트, 장미아파트와 마주보고 있는 현대타운은 21동으로 구성된 3층 빌라다. 재개발까지 멀리 내다본 투자자들이 다수 유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김창경 기자>
 
 
이곳에서 나온 41㎡(36㎡)형 매물의 호가는 4억2500만원이다. 전세시세는 새로 놓을 경우 1억5000만원 정도이며 도배, 장판, 씽크대 등 필수 인테리어를 할 경우 1억6000만으로 높아진다. 이 평형의 대지지분은 27㎡, 8.1평이다. 대지지분이 7.5평으로 조금 작은 매물은 매매가 4억원, 전세 1억5000만원이다. 
 
언제 될지 모르는 하염없는 기다림이겠지만, 정부의 공공재개발 발표 후 재개발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데다 소액투자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이어서 여유자금을 장기로 묶어둘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 적당한 곳이다. 다만 재개발 지역 투자는 주택 보유자들이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높은 취득세율을 부담해야 해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추천을 꺼리는 곳이기도 하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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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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