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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일정 재검토하는 카카오페이, 공모가 또 내릴까

현재 공모가밴드, 한차례 내린 6만~9만원

2021-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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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카카오페이가 또 증권신고서 정정을 검토하면서 상장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금융당국의 '빅테크(Big-Tech)' 기업 규제로 인해 일부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14일 금융감독원과 함께 증권신고서 정정과 상장 관련 일정 전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카카오페이의 금융서비스를 단순 광고가 아닌 중개로 판단하면서 카카오페이에 서비스 개선을 요구했다. 카카오페이는 플랫폼을 통해 투자와 대출, 보험 등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에 제동을 건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의 발표 이후 자동차 보험료 비교서비스와 운전자 보험, 반려동물 보험, 해외여행자 보험 등의 판매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 자진 정정을 검토 중이다. 사업 내용과 핵심투자위험, 예상 매출액 등 내용에서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사업내용 등 주요 내용이 바뀌면 효력 발생이 늦어지며 상장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크다. 카카오페이의 현재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9~30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다음달 5일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다시 한번 공모가가 수정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핵심투자위험과 예상매출액 등이 수정되면 기업가치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정치권의 규제 목소리에 실제로 카카오(035720) 주가는 일주일 새 20% 이상 하락했다. 카카오페이는 최초 증권신고서에서 공모가를 6만3000원~9만6000원으로 산정했는데, 고평가 논란에 따른 금융당국의 정정 요구에 6만~9만원으로 한차례 낮춘 바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의 발표 이후 금융상품의 중개 주체가 카카오페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KP보험서비스가 증권, 보험 등 금융상품 판매와 중개의 주체라는 것이다. 회사는 플랫폼 화면 개선을 통해 이 점을 공지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앱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펀드 투자는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이 관련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보험서비스 역시 금융상품판매대리 및 중개업 자회사인 KB보험서비스가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에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있기 때문에 중개 주체가 증권사라는 점을 강조하면 해결이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보험 쪽으로도 본인가를 신청해놔 해결이 충분히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상생안을 통해 시장 독과점 문제를 일부 해소한 카카오 그룹주가 이날 일제히 반등한 점도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확장 등 문제 지적을 수용하고 카카오T의 '콜비' 등 관련 사업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하락세를 거듭하던 카카오 주가도 오후 들어 분위기가 전환됐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CSO)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상연재 별관에서 금융플랫폼 규제 논란과 관련해 열린 금융당국-핀테크업계 긴급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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