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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영상)테슬라 제친 현대차, 전기차 전환 '가속페달'

올해 누적 기준 약 2만대 판매…테슬라에 3000대 앞서

2021-11-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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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현대차(005380)가 테슬라를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 1위에 올라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차기작과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안방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까지 이같은 기세를 몰아간다는 방침이다.
 
4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현대차의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1만9743대로 같은 기간 1만6291를 판매한 테슬라를 앞질렀다. 차종별로 봐도 아이오닉5가 1만8304대로 8465대가 팔린 모델Y와 7787대의 모델3에 비해 2배 이상 많이 팔렸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지난 2월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4월 88대, 5월 1078대가 판매된 이후 6월부터 줄곧 3000여대 이상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이로써 모델3와 모델Y를 제치고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꿰찬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GV60 등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기세를 몰아 아이오닉5의 차기작 출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 독일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콘셉트카 형식으로 공개된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차량은 쏘나타와 그랜저를 만드는 아산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생산라인 도입을 위해 지난 7월과 8월 휴업을 실시한 바 있다. 아산공장은 연말에도 추가 설비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4일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아이오닉7'의 디자인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세븐'의 티저 이미지도 이날 공개됐다. 대형 전기 SUV인 세븐에는 아이오닉의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헤드램프에 그대로 적용됐다. 현대차는 오는 19일에 개최되는 LA 오토쇼에서 세븐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마찬가지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첫 전용 전기차 GV60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1만대를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의 현지 생산에도 돌입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만큼 현지화를 통한 전략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GV70의 현지화 대신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던 쏘나타, 아반떼 등의 물량은 국내로 가져오게 된다.
 
현대차는 오는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현대차는 유럽에서 2035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만 판매키로 했으며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고 2030년부터는 8개의 수소·배터리 전기차 모델만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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