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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설훈 "이재명, 간보기 정치 그만…출마 결단했다면 선언하라"

"전당대회, 새로운 비전 대신 이재명 입만 보며 갈등·분열"

2022-07-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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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친이낙연계인 설 의원은 워크숍 첫날인 어제 이재명 의원 면전에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언급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 내 친이낙연계인 설훈 의원이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에게 ‘간 보기 정치 중단’을 촉구하며 전당대회 출마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설 의원은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 호위병들 뒤에 숨어 눈치 보는 '간 보기 정치'는 그만하라”며 “많은 사람의 만류와 염려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결심했다면 하루빨리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하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미래와 새로운 비전으로 채워져야 할 전당대회 이슈가 지금 한 사람의 입만 바라보며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이 의원이 계산하는 출마 선언 타이밍까지 우리 당은 얼마나 더 분열하고 아파야 하냐”고 따졌다. 
 
설 의원은 “지금 우리 당 정치인이, 그리고 당원이 이야기해야 할 것은 이 의원의 출마 여부가 아닌 ‘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어야 한다”며 “그러나 이 의원의 출마 여부만이 전당대회의 화두로 전락해버렸고 전당대회의 진전성은 없어졌다. 출마 선언을 한 후보의 비전과 정책 이슈도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대선 패배 이후 대다수 사람이 만류했던 이 의원의 계양을 출마, 룰을 어기면서까지 강행했던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지방선거 패배 요인과 지금의 갈등 국면을 초래한 것은 감출 수 없는 진실”이라며 “이런 상식적인 비판과 성찰을 부정하는 것은 민주당다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부끄러울 것이 없다면 날아오는 비판 앞에 때로는 겸허히, 때로는 당당하게 맞서라”고 촉구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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