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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이재명 "사법 아닌 검찰리스크…잘못한 일 없어"

"제 건은 없는 사실 지어낸 것 김건희 건은 명백한 증거 너무 많아"

2023-01-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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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2일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가급적이면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라고 말해주길 부탁드린다"며 "국민 한 사람으로서 매우 부당한 처사지만, 검찰 소환 요구에 당당히 임했다.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조사에 임했지만, 검찰 요구는 매우 부당하고 옳지 않은 처사라는 지적을 다시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와 자신의 사법리스크 관련해 "저는 두 사안을 연결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저에 대한 정치적 공작은 없는 사실을 지어내 이미 경찰이 무혐의해 수년간 아무것도 찾지 못한 것을 억지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김건희 건은 아시는 것처럼 명백한 증거가 너무 많이 드러나고 있다. 두 가지 사안은 연결 지을 게 아니고 연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상 공평치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사법 개혁이 추가로 필요한지에 대해 "사실 시스템을 아무리 잘 갖춰도 시스템을 운영하는 책임자 의지에 따라 시스템은 순식간에 무너진다. 시스템이 부실해도 책임자가 공정하게 잘 운영하면 시스템과 관련 없이 잘 운영된다"며 "검찰 권한 남용 문제는 사실 언론인과 국민들도 인지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 압수수색을 남발하고 무슨 보도를 했다고 기자를 구속하겠다고 영장을 청구하는 사례가 없지 않았냐"고 검찰에 날을 세웠습니다.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당대표 정책조정실장이 구속기소된 것과 관련해 유감 표명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사법부 판단은 검찰이 제시한 자료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며 "아시는 것처럼 검찰이 녹취록이라는 분명한 근거를 놔두고, 상치되는 번복된 진술에 의존해 의사결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역시 가정적 질문이어서 답을 드리기 적절하지 않다. 정당하고 적법한 권한 행사에 대해서는 당연히 우리가 수용한다"며 "민주화 이후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이런 식으로 남용한 사례가 없다. 지금 검찰은 그 자체가 권력이 돼 균형·합리성을 고려하지 않고, 수사권을 남용하고 정치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읍소했습니다.
 
국회의원 8개월, 당대표 5개월을 거치며 '이재명다움을 잃었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제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왜 그렇게 오버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많이 받았다. 아무도 봐주지 않으니까 성과 또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서 색다른 표현의 모습을 취했다"며 "최대 다수당의 대표로서 책임감과 무게 때문에 함부로 행동하기 어렵고, 표현도 개인일 때 할 수 있는 것과 다른 것 같다. 제가 가진 새로운 세상,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꿈·의지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쉬운 것은 마음 속에 가진 많은 생각들, 또 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개인적 의지나·욕구를 그대로 드러낼 수 없다"며 "책임감 때문에 진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아쉬움이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권한에는 책임이 따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 "중대선거구제만이 유일한 방안이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고,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많은 방안이 있기에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심도 있게 토론하고 합리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당안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표출돼 내부 토론 통해 국민 뜻을 살피며 (대안을)만들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내년 총선 공천권 관련해 "아직은 공천에 관한 이야기를 주체적으로 할 게 아니다. 다만 당내 이미 공천 시스템이 투명하게 갖춰져 있고, 필요하면 일부 보완할 수 있겠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유능하고 실적이 있는 당내 인사들이 시스템을 통해서 다시 일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고, 결국 판단은 국민과 당원 눈높이에 맞게 판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광연·장윤서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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