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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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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적반하장” 대 “몰상식”

2024-04-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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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는 “적반하장”이라 했고, 의사단체는 “몰상식”이라고 답했습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연일 정부와 의사단체들의 대화와 의료개혁 협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의료계를 비판하며 한 말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되받아친 겁니다.
 
앞서 의협이 여당의 총선 패배가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주장하자 경실련은 의협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경실련은 15일 입장문을 내며 “총선 결과를 의대 증원에 대한 민심으로 해석하고 증원 저지를 위해 ‘원팀’으로 결속하는 의료계의 행태에 기가 찰 따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는 의료계의 해석은 특권 지키려다 지금의 의료대란을 만든 당사자의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발상”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의사의 본분은 뒷전인 채 오직 특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입장을 관철하려는 유아독존적 사고의 극치”라고 꼬집었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오른쪽)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브리핑에서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공의 진료거부로 시작한 의료공백 사태의 큰 책임은 지난 4년간 의대 증원을 부정하며 논의를 거부했던 의사단체에 있다는 게 경실련 입장입니다. 그리고 시민사회·소비자·환자단체들은 지속적으로 정부에 의대 증원 정책 추진을 요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의료계를 향한 비판을 “몰상식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임 당선인은 “경실련은 전공의들의 박민수 차관 경질 요구를 맹비난했는데, 의료 현장 상황을 모른 채 전공의들의 주장을 비난하는 것은 몰상식하기 그지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또 “경실련 임원들이 최소 6개월간 병원에서 전공의들과 생활해보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전공의들과 같이 생활할 용의가 있는지 답변해주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의협은 16일 이 같은 임 당선인의 주장을 담은 공문을 경실련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창현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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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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