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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檢 '유병언 일가' 회사 담당 회계사 사무실 압수수색

2014-04-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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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세월호의 선사와 선주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 일가가 운영 중인 것 업체들의 회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회계사 사무실을 26일 압수수색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 검사)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강남에 있는 모 회계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4시간여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및 유 전 회장 일가가 운영하고 있는 계열사의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한 증거물들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불러 유 전 회장 일가의 탈세 및 불법비자금 조성 등 비리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23일 청해진 해운과 관계회사 12곳, 유 전 회장 일가 자택 등 핵심 관계자 주거지 3곳 등 15곳을 압수수색했으며 이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25일에는 유 전 회장의 최측근인 고창환 세모 대표(67)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유 전 회장과 계열사간 부당한 내부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현재 주식회사 세모 대표로 재직 중인 고 대표는 2008년 8월~2010년 3월 세월호 소속 선사 청해진 해운 등 유 전 회장 관계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를 맡은 바 있다.
 
검찰은 또 외국에 나가있는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씨(42)와 딸, 핵심 측근 2명에 대해 오는 29일까지 귀국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혁기씨는 장남 대균씨(44)와 함께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조성한 비자금으로 미국 뉴욕 인근의 저택과 맨해튼의 아파트 등 수백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기 직전 해외로 출국한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52) 와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76) 등에 대해서도 출석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유 전 회장 일가가 국내외에 걸쳐 수천억원 상당의 재산을 모으는 과정에서 탈세나 횡령·배임을 저지른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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