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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교보문고 "할인판매 도서, 베스트셀러서 밀려나"

2014-10-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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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주간 베스트셀러를 집계하는 방식을 지난달 말부터 누적 판매 부수 기준으로 바꾼 교보문고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할인 판매를 진행하거나 단기간 판매량이 급증한 도서의 베스트셀러 순위가 뒤로 밀려나고 있어서다.
 
16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주간 베스트셀러에 개편된 방식을 적용한 10월 2주차 종합 20위권을 보면 <여자 없는 남자들>(문학동네)가 여전히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열린책들), <21세기 자본>(글항아리), <원피스>(대원씨아이), <싸드>(새움) 등은 개편 전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교보문고가 지난달 23일 개편을 발표한 주간 베스트셀러는 직전 4주간의 가중평균 판매량 집계를 기준으로 선정된다. 최근 1주차부터 4주차까지 40%, 30%, 20%, 10% 등 가중치가 매겨진다. 이렇게 하면 책이 베스트셀러에 급격하게 진입하거나 내려가는 문제를 해결해 사재기를 예방하고 책의 유통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게 교보문고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21세기 자본>은 개편 방식을 적용하면 1계단씩 순위가 상승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원피스>는 7계단 뛰어오른 5위를 차지했고, <싸드>도 8위에서 6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21세기 자본>의 경우 지난 10월 1주차 종합 순위에서도 개편 효과가 발생했다. 기존의 방식에서는 직전 주 2위에서 4위로 하락했으나, 개편방식으로는 2위를 유지했다. 집계 기간에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도 베스트셀러 순위가 급락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판매량이 단기적으로 상승한 도서의 경우 순위가 하락했다.
 
개편 방식에서 순위가 내려간 도서는 <비밀의 정원>(클), <메이즈 러너>(문학수첩),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현대문학), <어떤 하루>(프롬북스), <스코티 트라이얼>(문학수첩), <버티는 삶에 관하여>(문학동네), <데스 큐어>(문학수첩),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문학동네), <공허한 십자가>(자음과모음), <한 번은 독해져라>(다산북스), <보다>(문학동네) 등이다.
 
교보문고는 "특히 <총균쇠>와 같이 할인 판매로 인한 단기 판매 증가로 기존의 방식에서 20위로 진입한 도서는 20위 안에 바로 진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파트릭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도 최근 판매량이 급증해 13위로 베스트셀러에 새롭게 진입했으나, 개편된 방식에선 15위로 밀려났다.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 집계 방식 변경에 따른 10월 2주차 순위. (자료=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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