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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비지주 저축은행권, 우리은행 연계영업 '기대반 우려반'

저축은행중앙회, 오는 3일 저축은행 대상 사업설명회 진행

2016-02-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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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축은행중앙회와 우리은행이 업무제휴를 통해 포괄적인 연계영업에 나서기로 하면서 연계영업에 대한 저축은행업권 내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의 모습이다.
 
시중은행에서 밀려난 우량 고객 확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실질적으로 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설 줄 것이냐에 대한 우려감이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오는 3일 전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한 우리은행과의 연계영업 관련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우리은행과 관련 전산개발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업무 제휴가 조기에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상호간 업무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를 이용한 저축은행 정기예금 및 적금 가입을 유도하고 협약에 따라 신용도 부족으로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소상공인, 개인고객에 대한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간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시중은행 창구에서 금융그룹내 저축은행, 캐피탈 등과 연계한 원스톱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금융지주회사 경쟁력 강화' 개정안에 따라 시중은행과의 연계영업 활동을 진행해왔다. 신용도가 높지만 대출 한도 제한 등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우량 고객들을 2금융권으로 안내해 자연스럽게 중금리 대출이 연결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비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은 계열 저축은행을 소유한 시중은행과의 제휴가 부담스럽고 시중은행 역시 다른 저축은행과의 제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연계영업의 활성화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번 우리은행과 연계영업을 통해 비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저축은행은행 영업권역, 지점권역에 대한 제한이 사실상 풀리게 되는 것이라 영업 채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또한 업권내 통상적으로 적용되던 3~5% 영업중개 수수료율이 적거나 비슷한 수준이면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이점으로 작용해 연계영업의 활성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우리은행이 중금리 대출 등 유사상품을 판매 중이어서 저축은행 상품으로의 안내가 얼마만큼 이어질지의 대한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사실상 기존 시중은행과의 연계 사업이 원활하지 않았던 수수료 부담이 이번에 해결될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은 우리은행이 자사 상품을 제외하고 저축은행권의 상품을 얼마만큼 적극적으로 영업해줄지 의문"이라며 "그간 제한됐던 영업채널 확대라는 측면에서는 활로가 열린 것이기 때문에 저축은행별 참여율이 얼마만큼 높을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주계열인 KB저축은행의 'KB착한대출'은 지난해 취급액은 816억원으로 취급건수는 1만600여건을 기록하는 등 지주계열 연계영업으로 매월 65억원 수준을 보이며 출시 초기 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진행된 우리은행·저축은행중앙회의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식의 모습.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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