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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아프로그룹, 인니 은행업 진출 초읽기

인도네시아·캄보디아 시중은행 인수 막바지…현지 당국 승인 대기 중

2016-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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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 등으로 잘 알려진 아프로서비스금융 그룹이 인도네시아 안다라 은행 인수를 추진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그룹 내 첫 시중은행 진출을 앞두고 있다. 
 
24일 아프로서비스그룹에 따르면 계열사 인 아프로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안다라 은행 지분 40%를 매입하는 조건부 주식거래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인수 허가 과정만이 남아 있다. 
 
아프로 그룹은 올 상반기를 목표로 해외 시중은행 출범을 준비 중이라며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등 해외진출 성공을 위한 현지화 계획을 검토 중이다 .
 
또한 아프로파이낸셜을 통해 안다라 은행 뿐만 아니라 현지 은행을 추가로 인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국내와 달리 118개의 은행이 있으며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절반가량인 60여개사로 줄이기 위해 각 은행의 합병 및 해외기업 인수·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도네시아 은행들은 국외 기업에도 인수를 허용하고 2개의 시중은행을 인수해 1개의 시중은행으로 통합하는 것을 유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국외 기업이 2개의 은행을 인수해 합병할 경우 99%까지 지분 비중을 차지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지만 1개의 은행을 인수할 경우 지분율 40%를 넘지 못하게 제한하고 있다.
 
특히 아프로 그룹은 이번 인도네시아 인수 이외에도 전북은행과 캄보디아의 프놈 펜 상업은행 인수를 추진 중에 있으며 이 건 역시 캄보디아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아프로 그룹은 지난 2012년 중국 천진 진출을 시작으로 심천, 중경, 홍콩 등 아시아 국가로 진출했으며 지난해 동유럽인 폴란드에 진출하는 등 꾸준한 해외진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법인을 설립해 대부업체와 여신전문금융사로서의 진출만을 해왔다.  
 
때문에 이번 인도네시아 시중은행 인수는 아프로금융그룹내 첫 은행권 진출 사례로 아프로 그룹 내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는 것이다.
 
아프로그룹 관계자는 "그간 중국, 폴란드 등 해외시장 진출 시 현지법인의 아프로파이낸셜 대부업체와 여전사로서 진출해왔다"며 "이번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진출은 현지 시중은행을 인수해 시중은행으로 진출하게돼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로 그룹은 지난 달 주주총회를 통해 저축은행 임원의 겸직 허용 불가에 따라 김홍달 OK저축은행 수석부사장을 사임시키고 인도네시아 안다라은행 업무를 총괄하도록 내정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도네시아 안다라 은행 인수를 추진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금융그룹 내 첫 시중은행 출범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Darwin Wibowo 안다라뱅크 행장(첫줄 왼쪽 두번째), Steve Mitchell 안다라뱅크 의장(둘째줄 왼쪽 3번째), 김홍달 아프로서비스그룹 수석부사장(첫줄 왼쪽 다섯번째) 의 모습.  사진/아프로서비스그룹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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