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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검찰, 최순실·정호성 통화 분석…"국무회의 관여 내용 없다"

압수수색서 통화 내용 녹음된 휴대전화 확보

2016-11-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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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정호성(47·구속) 전 대통령실 제1부속비서관과의 통화 내용을 확보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정 전 비서관의 주거지 압수 과정에서 최씨와의 통화 내용이 녹음된 휴대전화 1대를 압수했다고 7일 밝혔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날 "통화 녹음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동아일보 보도 중 녹음파일에 최씨가 지난해 11월 열린 국무회의에 관여한 내용과 관련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또 "녹음 파일에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과 관련해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한 내용도 없다"며 "최씨의 휴대전화가 10여개고, 5대~6대를 확보했다는 것은 오보"라고 덧붙였다. 
 
동아일보는 이날 정치권에서 정 전 비서관의 녹음 파일 중에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51회 국무회의와 관련한 내용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검찰이 최씨가 본인 명의 또는 차명으로 사용한 휴대전화가 최대 10여대에 이르는 정황도 포착했고, 이중 5대~6대는 기기까지 확보했다는 내용도 보도에 포함됐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 과정에서 안종범(57·구속) 전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대기업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내고, 정 전 비서관에게 대통령 연설문, 국가 기밀문서를 전달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3일 최씨를 직권남용·사기미수 혐의로 구속한 것에 이어 5일 안 전 수석을 직권남용·강요미수, 6일 정 전 비서관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이와 관련해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최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을 소환해 관련된 혐의에 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전국경제인연합 이모 상무와 박모 전무, 비덱 한국지사장 장모씨, 플레이그라운드 대표 김모씨 등도 함께 조사 중이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되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된 최순실 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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