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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시승기)젊어진 ‘그랜저IG’, 힘과 정숙성 조화 느끼다!

사전계약 3주간 2만7000여대 신기록 광풍

2016-11-27 13:09

조회수 : 1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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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선보인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IG’. 사전계약 3주간 무려 2만7000여대를 판매하면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사전 계약자의 절반 가까이가 30~40대 젊은층 고객으로 현대차(005380) 신형 그랜저의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이 먹혀든 결과다.  
 
현대차의 기존 그랜저가 날렵하고 강인한 외관 디자인을 추구했다면 신형 그랜저는 부드럽고 세련됨을 강조해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처럼 젊은층에 큰 사랑을 받는 신형 그랜저가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에서 미디어 대상 시승행사를 열었다. 시승코스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 올림픽대로(11.5km)→서울춘천고속도로(45km)→모곡로(16km)→샤인데일CC를 경유하는 코스로 총 72.5km, 소유시간 60분이 소요됐다. 고속도로와 국도로 구성된 시승코스는 신형 그랜저의 가속력과 정숙성, 커브구간에선 핸들링 등을 두루 테스트할 수 있었다. 
 
신형 그랜저의 첫 이미지는 지난 30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존 그랜저가 날렵하고 강인한 외관 디자인을 추구했다면 신형 그랜저는 부드럽고 세련됨을 강조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항상 점등되는 가로 라인의 ‘LED 주간주행등’도 신형 그랜저의 생동감을 더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신형 그랜저의 전면부는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볼륨감 넘치는 후드를 적용해 보는 이로 하여금 웅장하고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항상 점등되는 가로 라인의 ‘LED 주간주행등’도 신형 그랜저의 생동감을 더했다. 특히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위치를 하향 조정해 시각적으로 무게중심을 낮춰 안정감을 더했다. 후면부는 곡선으로 빛나는 감각적인 LED 리어 콤비 램프로 인해 강인하고 웅장한 신형 그랜저의 이미지가 극대화됐다. 특히 좌우를 가로지르는 크롬 가니쉬로 입체감을 강조했다. 
 
운전석에 앉자 신형 그랜저의 실내공간은 기존 모델대비 전장과 전폭이 각각 10mm, 5mm 늘어났지만, 체감상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눈에 띈 건 크래쉬패드 상단부를 낮춰 넓은 시야를 확보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또 디스플레이 화면을 센터페시아에서 분리해 입체감과 함께 고급감을 높였다. 신형 그랜저를 타보니 가죽시트는 제네시스 G80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았다. 또 문이나 트렁크를 열고 닫을 때의 소리와 느낌도 분명히 고급스러워졌다. 현대차의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시승한 모델은 3.0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풀옵션 모델로 현대 스마트 센스, 19인치 알로이 휠,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시승한 모델은 3.0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풀옵션 모델로 현대 스마트 센스, 19인치 알로이 휠,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했다. 톨게이트를 지나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다. 저속에서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가속성은 기존 그랜저 차량에서 느낄 수 없는 주행성능이다. 응답성을 극대화해 마치 스포츠 세단을 운전하는 듯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스포츠 모드로 변경한 뒤 주행은 강렬한 배기음과 함께 앞차를 순간 추월해 나갔다.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럽게 속도를 올려줬고,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부족함이 없었다. 전륜 8단 자동변속기 탑재 등을 통해 파워트레인 성능의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경유지에 도착해 트렁크를 열어보니 아쉬운 부분을 발견했다. 마감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아 들떠 있었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쓰면 더욱 완벽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사진/뉴스토마토
 
신형 그랜저의 가솔린 3.0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 탑재를 통해 최고출력 266마력(ps), 최대토크 31.4kgf·m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10.1km/ℓ를 갖췄다. 국도에 접어들어 오르막과 내리막길에서 실내 엔진음과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방지턱을 넘을 때도 충격이 전혀 없고, 안락했다. 컴포트 모드에서 코너링은 부드러웠다. 경유지에 도착해 트렁크를 열어보니 아쉬운 부분을 발견했다. 마감재가 맞지 않아 들떠 있었다. 다른 차량도 비슷했다. 보이지 않는 부분의 완성도가 떨어져 옥의 티로 남았다. 
 
한편 신형 그랜저의 가격은 ▲가솔린 2.4모델 3055만원~3375만원 ▲가솔린 3.0모델 3550만원~3870만원 ▲디젤 2.2모델 3355만원~3675만원 ▲LPi 3.0 모델 2620만원~3295만원이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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