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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시대에 '시스템반도체' 눈길

시장규모에 성장성까지 담보…수요 증가에 업체들 잰걸음

2016-12-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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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시스템반도체가 반도체산업의 미래로 떠올랐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량 등 차세대 산업의 핵심에 시스템반도체가 있어 이를 겨냥한 반도체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규모 측면에서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메모리반도체 시장보다 훨씬 크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2637억달러에 달한다. 735억달러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시장과 비교하면 세 배가 넘는다. 특히 2019년까지 메모리반도체는 연평균 0.5%, 시스템반도체는 3.3% 성장이 예상되면서 성장성도 높다.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의 시선도 시스템반도체에 집중돼 있다. 메모리반도체 업계 세계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시스템반도체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지난 10월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최초로 10나노 로직공정 양산에 들어갔으며, 내년 6월까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공장 설비 확장에 10억달러를 투입한다. 또 10나노 1세대 공정 양산과 함께 내년을 목표로 2세대 공정에 대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시스템반도체 업계 1위인 인텔은 공격적인 기술 투자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시장지배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에 주력했던 시스템반도체 외에 메모리반도체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며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반도체 설계기업 퀄컴도 주력사업인 모바일 프로세서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 기술 등을 선보이면서 시장 선점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자체 생산능력이 없어 위탁생산을 맡겼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NXP반도체를 인수, 생산시설도 확보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의 행보는 지지부진하다. 2012년 SK그룹에 편입될 당시 시스템반도체 사업에서 성장 기회를 발굴해 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지만, 투자와 함께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하다.
 
반도체 업체들의 시스템반도체 영역 확장은 IoT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IoT 시대가 다가오면서 센서, 통신, 프로세서 뿐 아니라 자동차 등 전방위적으로 시스템반도체 적용 범위가 넓어진 것. 최근에는 시스코·아마존 등 반도체가 주력사업이 아니었던 기업들마저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 등에 다양하게 응용되면서 시스템반도체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등의 수요 증가로 시스템반도체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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