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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약발 받는' 8·2 대책…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전환

전국 매매가 상승폭도 0.01%로 둔화…투기과열지구 매물 급증 영향

2017-08-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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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8·2 부동산 대책에 따른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8월 첫 주 서울의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10일 발표한 ‘8월 1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주 전보다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상승폭은 7월 마지막 주 0.10%에서 크게 축소됐다. 감정원은 “8·2 대책이 예상보다 고강도의 규제 내용을 포함하면서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이 가운데 서울은 25개구 모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최근 투자수요 유입으로 상승폭이 가팔랐던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은 증가하고 매수문의는 실종되는 등 하락 전환되며 전국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서울의 하락 전환으로, 지방은 세종과 부산의 보합 전환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강남 4구와 양청구의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강남권에서 하락폭(-0.06%)이 컸다. 강북권도 8·2 대책 이후 매도·매수가 모두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0.01% 하락, 서울 전 지역의 아파트가격은 0.03% 하락했다.
 
지방에선 신규 입주물량 누적과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울산, 충청권, 경상권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행정수도 이전 호재로 급등세를 보이던 세종은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세를 멈췄고, 부산은 조정대상지역 청약제도 개편과 양도세 중과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전남(0.14%), 대구(0.11%), 인천(0.09%) 등은 상승하고 세종(0.00%)은 보합, 경남(-0.11%), 경북(-0.09%), 충남(-0.09%)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아파트값이 상승한 지역은 전주 127곳에서 83곳으로 줄었고 보합 지역과 하락 지역은 각각 13곳에서 34곳으로, 36곳에서 59곳으로 늘었다.
 
한편 전세가격은 전부 대비 0.01%를 기록,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감정원은 “학군 또는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정비 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가 집중되는 지역 등은 국지적인 공급 부족으로 상승세 지속되고 있다”며 “반면 신규 입주아파트가 늘어나며 전세 매물이 적체된 일부 지방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며 전반적인 이사 문의가 감소함에 따라 상승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전남(0.09%), 대전(0.07%), 인천(0.07%) 등은 상승하고 부산(0.00%)은 보합, 경남(-0.17%), 경북(-0.08%), 충남(-0.06%) 등은 하락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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