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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 폐쇄 코앞…협력업체 "정부 안일 분통"

"전북도·중기부 회생방안 못 내놔 직무유기…재매각 포함 근본대책 마련해야"

2018-04-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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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한국GM 노사 간 합의로 군산공장 폐쇄가 가시화한 가운데 협력업체들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부평·창원공장을 살리는 대신 군산을 희생양으로 삼는 과정에서 최악의 상황인 공장 폐쇄를 막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할 전라북도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협력업체들은 GM본사의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정부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 사실상 군산을 버린 것이나 다름 없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한 협력업체 대표는 "군산은 인천과 창원에 비해 작은 도시여서 정부가 처음부터 군산공장을 살릴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같은 한국GM 공장임에도 누구는 살리고 누구는 죽이는 결정을 지역사회와 협력업체가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지역과 중소 협력업체의 회생 방안을 내놓아야 할 전라북도와 중기부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다른 협력업체 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나 산업은행 등 협상의 당사자들의 경우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한다고 감안하더라도 전라북도는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한 지역사회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강하게 주장했어야 한다"면서 "협상이 끝난 다음에서야 폐쇄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나오면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력업체 대표는 "중기부는 정부 합동대책 차원의 대응 외에도 줄도산 위기에 처한 협력업체들의 생존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하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수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단기적인 자금지원을 하는 수준에서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데 머무르지 말고 협력업체 입장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력업체 주무부처인 중기부는 지난달 8일 발표된 범 정부 대책 가운데 중기부 소관사항인 유동성 지원을 이미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1차로 가용자원을 활용해 지원하고 있고 이달 초 2차 대책을 발표하며 추경 편성안을 내놓았다. 중기부 관계자는 "군산공장 협력업체 외에 소상공인 등 지역상권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중기부 단독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당장 협력업체와 소상공인에 대해 자금지원을 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현장의 요구 가운데 가능한 것부터 이행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협력업체들은 중기부를 포함해 정부가 내놓는 대책이 단기 처방에 그칠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장을 재매각하는 등의 방안이 있는데도 이러한 대책 마련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한 협력업체 대표는 "군산공장이나 협력업체의 생산시설은 최신설비를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높음에도 정부는 GM이 하자는 데로 폐쇄 결정에 따르는 게 문제"라며 "한국GM 회생을 위해 막대한 정부 세금이 들어가는데 군산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돈을 달라는 게 아니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조선소는 생산 중단이라서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데 비해 폐쇄 결정은 무작정 기다리라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사의 극적 합의로 군산공장 폐쇄가 가시화한 가운데 협력업체들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문동신 군산시장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결정 철회 및 정부 정상화 방안 촉구 범도민 서명부'를 전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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