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유지훈

구하라, ‘굴곡진 11년’ 연예계 생활…슬픔 잠긴 대중(종합)

지난 24일 자택서 숨진채 발견

2019-11-25 14:06

조회수 : 5,91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9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구하라를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외부 침입 등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구하라. 사진/뉴시스
 
 
구하라 측은 이날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 현재 구하라 님 유족 외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이 크다많은 분들께 비보를 전하게 되어 애통한 마음이 크다. 유가족분들의 뜻에 따라, 장례를 조용히 치르길 원해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19911월생인 구하라는 지난 20087월 걸그룹 카라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멤버 김성희의 탈퇴로 강지영과 함께 카라에 합류했으며 1‘Rock U(록 유)’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Pretty Girl(프리티 걸)’, ‘Honey(허니)’, ‘미스터와 같은 히트곡을 남기며 소녀시대, 원더걸스, 브라운아이드걸스 등과 2세대 걸그룹 대표로 두각을 보였다.
 
2015년에는 첫 솔로곡 초코칩쿠키로 솔로 활동을 펼쳤으며 SBS ‘시티헌터등으로 연기자로서 활약했다. 일본에서는 현지 소속사인 프로덕션 오기와 전속계약을 맺어 열도에서 인기를 이어나갔다.
 
 
구하라. 사진/뉴시스
 
큰 인기만큼이나 굴곡진 연예계 생활이었다. 카라 멤버들과의 불화설을 비롯해 많은 루머에 시달렸으며, 지난해 9월에는 전 남자친구인 최 씨와 쌍방폭행이라는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 때마다 그를 괴롭혔던 것은 악플이었다.
 
지난 4월에는어린 나이 시절 때부터 활동하는 동안 지나 온 수많은 악플과 심적인 고통으로 많이 상처 받아왔다. 단 한번도 악플에 대해 대처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SNS를 통해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가요계는 갑작스러운 구하라의 비보에 추모 행렬을 이어나가고 있다. 엑소는 오는 27일 여섯 번째 정규 앨범 티징 일정을 조정했으며, NCT127와 마마무는 이날 공개할 콘텐츠 및 라이브 일정을 미뤘다. 걸그룹 AOA는 오는 26일 발매될 여섯 번째 미니 앨범 ‘New Moon(뉴 문)’ 쇼케이스를 취소하며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또한 걸그룹 에프터스쿨 출신 가희, 래퍼 겸 방송인 딘딘, 작가 허지웅, 가수 하리수, 룰라 출신 채리나, 배우 한예슬, 정일우, 권혁수 등은 SNS에 글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구하라. 사진/구하라 SNS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 유지훈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