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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청 '한겨레' 탁현민 보도에 "악의적 왜곡, 법적 대응"

"허위·왜곡·과장보도 중단, 취재진과 신문사에 엄중히 책임 물을 것"

2020-07-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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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6일 한겨레신문이 연일 '탁현민 의전비서관 측근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허위, 왜곡, 과장보도는 중단돼야한다"며 "오보에 따른 책임을 취재진과 한겨레신문사에 엄중히 물을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겨레의 오늘자 삼정검 수여식 등과 관련한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자 왜곡"이라며 "지난 14일자 보도에 이어 악의적인 보도를 내놓고 있는 것에 대해 청와대는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강 대변인은 '삼정검 수여식'(장군 진급 축하행사)과 관련해 "2018년 첫 삼정검 수여식 행사는 대통령 일정조정 및 진급일정 등의 요인으로 실시 9일 전에 결정됐다"며 "2018년 이전에는 삼정검 수여 행사 자체가 없었으므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국방부 예산이 편성되어 있지 않았던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예산이 없던 국방부는 행사 전에 계약을 진행할 수 없었고, 일단 행사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행사 종료 후 사후정산 방식으로 행사비용을 집행했을 뿐인데 해당 기사는 이런 긴급한 상황을 전혀 설명하지 않고, 왜곡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삼정검 수여식'은 군인들에게 최고의 영예지만 역대 정부에서는 국방부장관이 집무실 또는 강당에서 검을 전달하는 것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최초로 모든 준장 진급자와 가족들을 청와대로 초대해 한 명 한 명 친수하고, 다과와 함께 축하하는 행사로 실시하고 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긴급한 일정 확정에 따라 국방부는 당시 청와대 행사 경험이 있고, 삼정검 수여식의 새로운 콘셉트과 형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획사를 선정했다"며 "그런데도 '법인등기도 되지 않은' 회사 운운하는 것은 재탕으로 부당한 비난을 가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업체가 2018년 행사이후 2019년, 2020년 삼정검 수여식 행사 등을 수주한 것은 기사에 나타난 대로 첫 행사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지난번에 밝힌 바와 같이 대통령 참석행사는 보안성, 시급성의 이유로 수의계약이 가능하고, 계약의 조건, 내용, 금액은 모두 부처의 실무업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한겨레가 '2018년 국군의 날 유해봉환식 당시 국방부가 계약에 필요한 서류도 없이 해당업체에 서류를 맡겼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국방부는 계약과정에서 갖추어야 할 모든 자료 (견적서, 여성기업확인서, 행사과업지시서, 용역내용 검수조서 등 총 7건)를 보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 14일 '[단독] 탁현민 측근이 청·정부 행사 22건 수주…업계 "특혜"'라는 기사를 내고 탁 비서관의 최측근이 세운 신생 기획사 '노바운더리'가 지난 2년여 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청와대 및 정부 행사 22건을 수주했다며 특혜 논란을 제기했다.
 
 
이날 오전에는 '[단독] 탁현민 측근 수주 국방부 행사, 정식계약 않거나 서류 없거나'라는 후속 기사를 통해 노바운더리가 정부 부처 가운데 가장 많은 행사(5건)를 수주한 국방부 행사가 정식 계약을 맺지 않았거나, 수의계약에 필요한 서류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 6월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행사 관계자와 상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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