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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확진자 15%는 '재감염자'…6월 이후 급증

60세 이상 재감염자 최근 3개월 간 두 배 가량 늘어

2022-12-21 13:05

조회수 : 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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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100명 중 15명은 '재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분석 결과 이달 첫째 주(4~7일) 기준 재감염률이 14.99%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 코로나19 재감염 추정사례는 지난해 5월 최초 발생한 이후 비중이 1% 미만이었다. 그러나 재감염자는 올해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달 기준 확진자 비중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서울시 코로나19 재감염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요양병원 확진자 중 40% 이상, 요양시설 확진자 중 30% 이상이 재감염자다. 특히 60세 이상 확진자 중 재감염자 비율은 지난 10월 5.9%에서 이달 11.0%로 두 배 가까이 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활동이 많은 20세 미만 확진자도 5명 중 1명(약 20%)이 재감염자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이 재감염 위험을 낮춘다는 것도 확인됐다. 10월 기준 미접종 확진자의 23.2%가 재감염자로 추정되는데 이는 4회 접종 확진자 중 재감염자 비율(6.5%)의 약 3.6배, 5회 접종 확진자 중 재감염자 비율(4.8%)보다 약 4.8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접종 횟수가 많을수록 재감염 비율은 적은 것으로 백신 접종이 재감염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국내외(미국·질병청)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는 분석이다.
 
시는 백신 추가 접종률이 저조한 것을 재감염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 백신 추가 접종에 대한 주저함의 가장 큰 요인으로 '추가 접종 후 발생가능한 이상반응에 대한 걱정(54.1%)'이 꼽혔다.
 
그러나 실제 서울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건은 지난달 30일 기준 접종자 대비 0.3% 수준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 중 일반(경증) 이상반응이 98.6%(발열·근육통 등)를 차지했다.
 
이에 서울시는 재감염 추정사례 증가 원인을 △시간 경과에 따른 자연 또는 백신의 면역 효과 감소 △동절기 백신 접종률 저조 △지속적 신규 변이 출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향후 재감염 추정 사례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백신 접종이 재감염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를 토대로 시는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유행 특성을 파악하고자 감염병연구센터에서 서울시 확진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감염 예방에도 백신 접종이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60세 이상 어르신은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서울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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