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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잘 나가는 중대형 아파트의 자격…'가격과 희소성'

중소형과 분양가 격차 줄어 가격 경쟁력 상승

2016-12-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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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중대형 아파트가 가격 경쟁력과 희소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중대형 아파트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져 심리적 장벽이 존재했고, 실제로도 분양가가 비싼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가구로 쏠렸다.
 
아파트 발코니 확장이 보편화되면서 중소형이라도 중대형 못잖은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이 같은 쏠림현상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대형 아파트가 가진 장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분양가가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로 작용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공급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펜트하우스 등으로 고급화된 상품이 등장하는 등 희소성까지 부각되는 양상이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과 85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 격차는 매년 좁혀지고 있다.
 
2012년 상반기 전국 중소형 가구 분양가는 807만원, 중대형 가구 분양가는 1100만원으로 3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중소형 분양가가 1001만원, 중대형 분양가가 1094만원으로 93만원으로 격차가 줄었다. 하반기 기준으로는 중소형 1083만원, 중대형 1121만원으로 38만원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또 중대형 타입을 펜트하우스로 꾸며 희소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지난 8월 경주에서 분양한 '경주 현곡 2차 푸르지오' 전용 115타입(펜트하우스)은 주력상품이던 전용 84A 타입 대비 40배 이상 높은 47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중대형 아파트는 거주 편의성이라는 측면에서 투자보다는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봐야 하는 상품이라 분양가 비교는 물론 평면 설계나 공간 활용도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전국에는 이처럼 가격 경쟁력이나 희소가치 측면에서 눈에 띄는 중대형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용인 수지구 동천3지구에 시공하는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는 총 980가구에 전용면적 103타입 52가구, 전용면적 108타입 167가구 등 중대형 아파트 219가구를 포함시켰다. 전용 103타입은 가변형 벽체가 적용된 알파룸을 제공, 기호에 맞춰 기본형 및 통합형, 룸인룸형 등의 평면을 무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용 108타입의 경우 4Bay 구조로 거실과 침실 3곳을 모두 남향으로 배치하고 주방 옆에 알파룸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103108타입 분양가를 전용 84타입 대비 더 낮은 3.31643만원대로 책정해 가격부담을 낮췄다. 이 단지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대우산업개발이 서산테크노밸리에서 분양 중인 '이안 더 서산'은 지하 2~지상 24, 5개 동, 250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전용면적별로는 전용 84A 타입 118가구, 84B 타입 119가구, 117타입 13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전용 117타입은 서산시 최초의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공급된다. 이들 가구는 각 동 최상층에 배치돼 정원이나 야외카페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옥상 공간 사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서산시 예천동에 마련된 견본주택에서 분양 상담 및 계약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이 이 달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 전용 97타입은 별도의 출입문을 갖춘 부분임대형으로 지어져 희소가치가 기대된다. 단지 인근에 숭실대, 총신대 등의 대학가가 있는 것을 고려해 지하 PIT층을 활용한 3개층 구조로 거실, , 욕실 등을 갖춘 최하층을 부분임대로 제공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지상 18, 17개 동 전용면적 49~97959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56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이 밖에 GS(078930)건설과 현대건설(000720)이 공동 시공한 '성복 자이', '성복 힐스테이트'도 회사 보유분 일부 가구를 할인 분양 중이다. '성복 자이'2개 단지 1502가구, '성복 힐스테이트'3개 단지 2157가구 등 도합 3659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돼 있으며 전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됐다. 전용면적별로는 134, 153, 157, 167, 179등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한시적으로 잔금 일부를 3년 간 무이자로 시행하고 있어 1억원대 자금으로 입주가 가능하고 취득세 50%를 건설사에서 지원하는 공동구매 할인분양 혜택도 주어지는 등 가격 메리트가 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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