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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여기는 경기)기차활용법(8)-기차로 봉하마을 가기

2019-05-21 16:19

조회수 : 3,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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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이동 수단의 종류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육상의 경우를 볼까요? 과거에는 도보와 가마, 인력거 등 인력 중심+소·말 등 동물을 활용했지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동차와 기차 등이 추가로 등장하면서 대륙을 횡단하는 시간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인류의 역사 가운데 ‘육상 이동 수단의 발전’을 설명한 이유는 이번 주제를 ‘기차’로 잡아서입니다. 왜 기차일까요? 여러 매체를 통해 자동차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은 제법 봤지만, 상대적으로 기차와 관련된 내용은 소개할 부분이 좀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을 이틀 앞두고 있습니다. 봉하마을을 찾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자동차 등을 타고 이동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오늘은 기차를 타고 봉하마을에 가는 방법에 대해 짧게 정리하려고 합니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KTX(약 2시간40분 소요)는 주중 5회 및 주말 6회, 새마을호(약 4시간30분 소요)는 주중과 주말 모두 2회, 무궁화호(약 5시간 소요)는 주중과 주말 1회가 편성돼있습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후 동대구역 또는 밀양역에서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으로 환승해 진영역으로 가는 길도 있습니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지난해 5월23일 오후 모습. 사진/조문식
 
세부적으로 살펴볼까요? 서울에서 가는 경우 서울역에서 진영역으로 표를 끊습니다. 23일 새벽 5시5분에 출발하는 KTX-산천 기준으로 “서울~광명~대전~동대구~밀양~진영” 순으로 이동합니다. 2시간31분이 걸립니다.
 
이어서 출발하는 기차는 오전 8시53분 ITX-새마을입니다. 이는 “서울~영등포~수원~천안~조치원~대전~김천~구미~대구~동대구~경산~밀양~진영” 순으로 이동합니다. 4시간20분이 걸려 KTX보다 조금 늦게 도착합니다. 진영역에는 오후 1시13분쯤 도착합니다.
 
그나마 오후 2시 이전에 도착하려면 그다음 열차까지는 타야합니다. 9시5분에 출발하는 KTX는 “서울~광명~천안아산~대전~김천구미~동대구~밀양~진영” 순으로 이동합니다. 2시간42분이 걸리고, 도착 예정시간은 오전 11시47분입니다.
 
경유하는 역을 모두 적은 이유는 서울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가까운 역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비용을 보면 서울~진영 기준 KTX-산천 및 KTX는 일반실 어른 1인 기준 5만800원, ITX-새마을은 3만9200원입니다. 밤에 도착하는 기차인 무궁화호는 오후 3시44분에 서울역을 출발해 저녁 8시40분에 도착하며, 어른 1인 기준 2만6300원입니다.(무궁화호 = “서울~영등포~수원~평택~천안~조치원~신탄진~대전~영동~김천~구미~왜관~동대구~경산~청도~밀양~진영”, 소요시간 4시간56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지난해 5월23일 오후 모습. 사진/조문식
 
각 교통수단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기차를 좋아하는 이유로는 도로를 달리는 것보다 경치를 좀 더 넓게 볼 수 있다는 부분을 들고 싶습니다. 고속버스 등을 타고 달리는 것과 비교해 KTX의 소요시간이 더 짧고, 화장실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장점입니다.
 
현재(21일) 오후 4시쯤 기준으로 보니 아직은 기차의 표가 남아있습니다. 일부 특실 등은 매진이라고 나오기도 합니다.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봉하마을에 갈 계획이 있는 분들은 오랜만에 기차여행을 한다는 마음으로 간식 등을 챙겨 출발하면 어떨까요?
 
  • 조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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