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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름

자살 사망 10% 증가 "유명인 모방효과"

통계청, 2018년 사망원인통계

2019-09-24 12:00

조회수 :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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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작년 자살 사망자수와 사망률이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률은 80세 이상 연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10~30대에서 자살은 사망 원인 순위 1순위다. 정부는 작년 자살 증가의 원인을 유명인 모방효과로 꼽았으며 올해부터 자살 예방 국가행동계획이 효과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총 사망자수는 29만8820명으로 역대 최대다. 이 중 자살 사망자는 1만3670명으로 약 4.7%를 차지했다. 자살 사망자수 증가율은 9.7%이며,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6.6명으로 9.5% 늘었다.
 
서울 마포대교에 자살 예방 문구가 쓰여져 있다. 사진/뉴시스
 
자살률은 8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증가했다. 10대는 22.1%, 40대 13.1%, 30대 12.2% 순으로 높았다. 자살은 10~30대까지 사망 원인 순위 1위이고 40대와 50대에서는 2위다. 우리나라의 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5명의 2배를 넘는 24.7명으로 나타났다. OECD국가 중 가장 높다.
 
정부는 작년 자살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유명인 모방 효과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자살은 다양한 제도적, 사회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도 "다만 작년에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유명인 자살 사건이 다수 있어 모방 효과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작년 유명인 자살 사건 시기와 자살 사망자수 증가 시기가 유사했기 때문이다.
 
복지부가 제시한 지난 2015년 국내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유명인 자살 사건으로 인한 모방 효과가 하루 평균 6.7명으로 나타났다. 중앙자살예방센터의 지난 2013년 분석 결과도 유명인 자살 이후 2개월간 자살자수 증가가 평균 606.5명이었다고 했다.
 
다만 정부는 자살 증가율이 작년 3월 이후 하향하는 추세인 만큼 올해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작년 8월 이후 전년 대비 증가율이 대폭 낮아졌다"며 "올해 7월까지는 전년 동기간 대비 8% 내외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한편 우리나라 10대 사망 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자살, 당뇨병, 간 질환, 만성 하기도 질환, 알츠하이머병, 고혈압성 질환 등이다.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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