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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4000억 회계부정 코레일 "성과급 70억 환수"

"관련자 전원 중징계, 고강도 후속조치 단행"

2019-12-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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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지난해 영업이익을 4000억원 가까이 부풀린 것으로 파악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임원의 해임 등 고강도 후속조치를 단행했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철도노조 파업 관련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레일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결산오류에 대한 공공기관운영원회의 결정에 따른 기획재정부의 성과급 환수, 징계 등 강도 높은 처분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기재부는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반영해 코레일이 회계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약 3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코레일은 장부상 1000억원의 흑자를 본 것으로 결산하고 이에 따라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다. 단 감사원은 회계오류의 '고의성'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관련자 해임을 포함한 인사조치와 성과급 환수 등 고강도 후속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며 "지난해 회계 결산에 관여한 관련자 전원에 대해 해임 등 중징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올 3월 취임한 손병석 사장은 회계오류와 관련해 강도 높은 처벌과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문제가 된 2018년도 회계결산일은 올 2월로 현 사장 취임 전이다.
 
코레일은 이미 지급된 성과급과 관련된 임원들은 50%를 반납조치해 1인당 평균 2200만원 가량을 환수할 예정이다. 직원들이 받은 성과급은 7.5%에 해당하는 70억원을 환수한다. 아울러 회계 시스템 전반에 대한 특별 감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회계개혁 등이 단행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 △부사장 주제 철도공사 회계체계 개선 TF 신설 △공인회계사 채용 등 인력 보강 △회계서류 작성시 외부회계법인과 공동 작업 후 다시 외부감사에 회계검증 의뢰 △중요 회계처리의 투명한 공시 및 회계관리 직원에 대한 의무교육 강화 등이다.
 
손병석 사장은 "책임자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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