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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성장지속…유료방송 M&A 폭풍전야

2018-12-26 16:07

조회수 : 4,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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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올해 유료방송 업계는 인터넷(IP)TV 주도로 성장했다. IPTV는 태동 10년 만에 가입자 수 1500만명을 넘어서며 유료방송 3000만 시대를 이끄는 주역이 됐다. 잠재적 위협 요소로 꼽히는 넷플릭스 등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끌어안으며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했다. 나아가 케이블TV 인수합병(M&A)으로 또한번 도약을 위한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IPTV는 가입자 수를 늘리며 케이블TV와 격차를 확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2018년 상반기 유료방송사업 가입자 수 통계를 보면 6월말 기준 IPTV 가입자 수는 1501만5907명으로, 케이블TV(1394만289명)를 뛰어넘었다. 반기 기준으로 IPTV 가입자 수가 케이블TV를 넘어선 것은 2008년 하반기 상용서비스 시작 이후 올 상반기가 처음이다. 월말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IPTV 가입자 수가 처음 케이블TV를 추월했다. 당시 격차는 12만3158명이었다. 하지만 7개월 만에 격차는 107만5618명까지 확대됐다. 
 
LG유플러스 모델이 IPTV용 스포츠 경기 중계 서비스 U+tv 프로야구 및 U+tv 골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IPTV가 상대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IPTV는 정체기로 접어든 통신사들의 핵심 성장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통신사는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주문형비디오(VOD)를 통한 교육·영화 등 콘텐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을 결합한 사용자환경(UI)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통신사는 국내 미디어 시장에 큰손으로 등장한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해외 OTT들도 끌어안으며 플랫폼 영향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당장 글로벌 방송콘텐츠 업체와 국내 플랫폼 업체간 수익배분 및 망사용료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 촉발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밑바탕으로 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우선시했다. SK브로드밴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셋톱박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Btv에서 유튜브 등 콘텐츠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IPTV가 주도하는 유료방송 성장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IPTV와 케이블 사업자 간 M&A 성사가 IPTV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작은 LG유플러스가 열 가능성이 높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 안에 (M&A가) 결정 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올 1월부터 공론화된 LG유플러스의 케이블TV 1위 CJ헬로 인수 타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성사될 경우 KT와 SK텔레콤도 M&A 전면전에 나설 공산이 크다. 만약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24.43%로 1위 KT 계열(30.84%)의 뒤를 바짝 쫓게 되는 까닭이다. SK브로드밴드 점유율은 13.9%다. 현재 KT의 위성방송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는 딜라이브를 인수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최근 인사에서 SK브로드밴드 사장까지 겸임하게 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구상하는 SK브로드밴드 전략에 따라 M&A에 적극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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