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년께 죄송한 마음 커…실천 가능한 정책 만들 것"
대학생 현장간담회 개최…"운동권 정치인, 미안한 마음 없다"
민주당 도덕성 기준에 "이재명만 피해가도록 만든 듯"
2024-01-24 18:06:45 2024-01-24 18:06:4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지금의 청년 여러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실제로 매우 크다"며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들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에서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주제로 열린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선거 과정에서 여러분들의 눈치를 많이 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운동권 세력들은 제가 운동권 정치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데 전 죄송한 마음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를 주제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행사는 대학생들이 등록금, 주거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주문하고 이에 대해 한 위원장 등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금보다 '천원의 아침밥' 정책을 훨씬 많은 학교에 확장하고 그리고 지원 액수를 늘리기 위한 것을 바로 실천할 것"이라며 "그런 공약들을 포함해서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들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기숙사비 카드 납부 및 분납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한 위원장은 "해결이 가능한 방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왜냐하면 이렇게 카드라든가 분납이 안 되는 경우도 그렇게 많지 않잖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총선에서 제가 말씀드린 모토 중의 하나가 격차 해소"라며 "문화 공연이라든가 주거 환경 등 지방과 서울 간의 소소한 격차를 찾아서 개선해 보려고 하고, 그것에 관한 공약도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청중 사이에서는 국가장학금 분위를 산정할 때 다자녀를 고려해달라는 주문도 있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에 대해 "다자녀인 분들은 굉장히 사회에 기여하는 면이 있다"며 "그런 부분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저희도 이번 공약을 준비하고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한 위원장은 대학생 타깃 정책 이외에 현안에 대해서도 발언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갈등 봉합 장소의 적절성'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재난의 현장을 갔던 것"이라며 "계획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통령도 오시고 저도 오는데 따로따로 가야 맞는 것이냐"며 "거기서 다른 얘기를 한 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가 책임 있는 지원책을 만들고 실천하기 위해서 재난 현장 둘러보는 게 잘못된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민주당 공천 내 도덕성 판단 기준에 대해서는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었더라"며 "정확히 이재명 대표만 걸리지 않도록 여러 가지 고려해서 만든 거 같다"고 평했습니다.
 
이어 "재판을 계속 받고 있고 수사를 받는 데다 전과도 여러 개 있다"며 "희한하게 그 5대 기준엔 하나도 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국민 걱정'을 언급한 일에 대해서는 "'지난번 했던 말 그대로다'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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