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재준 수원시장 "제가 수원의 이재명"
이 시장, '이재명 성남시정'·국민주권정부 벤치마킹 노력
수원시, 다산목민대상 수상…'시민체감 생활비 절감' 작용
"이 대통령, 보기 드문 혁명가…'이재명 닮았다', 가장 극찬"
2026-01-05 06:00:00 2026-01-05 06:00:00
[수원=뉴스토마토 신태현·전연주 기자] "제가 바로 '수원의 이재명'입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 국민주권정부의 국정 기조에 가장 앞장서 발을 맞추는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한 명입니다. 
 
수원시청은 지난해 6월부터 약 3개월간 '국민주권정부 국정과제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했습니다. TF는 이재명정부의 핵심 과제인 '국민 생활비 부담 경감'에 발맞춰,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절감 사업들을 발굴해냈습니다. 수원시청은 이를 '새빛 생활비 패키지 사업'이라 이름 짓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나섭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수원시청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17회 다산목민대상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 시장은 민선 8기에 당선돼 수원시장에 취임한 첫해인 2022년부터 3700억원에 달했던 수원시 지방채를 갚기 시작, 지난해까지 약 2300억원을 상환했습니다. 이는 과거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임 시절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을 선언하고 부채를 획기적으로 줄였던 사례를 본떠 실천한 것입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9일 수원시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을 닮았다'는 말은 지자체장 입장에선 최고의 극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대담은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야단법석'의 진행자인 임혜자 K-정책금융연구소 부소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습니다. 
 
2025년 12월29일 이재준 수원시장이 수원시청에서 <뉴스토마토> 유튜브 ‘야단법석’ 진행자인 임혜자 K-정책금융연구소 부소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청)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입니다.
 
이재명정부가 들어서면서 특별히 체감한 변화는 무엇입니까.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야말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혁명가라고 생각합니다. 민생과 먹고사는 문제를 국정의 최우선에 두는 경제 혁명가인 동시에, 국민과의 소통을 가장 투명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실천하는 민주 혁명가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의 목표 지향이 분명하고 자신감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지자체장들 사이에서는 대통령 덕분에 조금 더 편하고 탄력을 받아 일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이 널리 퍼졌습니다. '당신 이재명 닮았다'라는 말은 최고의 극찬으로 통합니다. 수원에선 제가 바로 이재명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미래 설계, 그리고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이런 정책적 노력들이 2026년 경제성장률을 이끌어준다면, 삼성전자 하나만 바라보며 버티고 있는 저희 수원시 같은 지자체들도 세수 부족 걱정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입니다. 
 
2026년도 중앙정부 예산에서 관심 갖고 보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국가의 미래를 보려면 연구개발(R&D) 예산을 보라고 하지 않습니까. 미래 성장을 위해선 R&D 예산을 늘려야 합니다. 그런데 윤석열정부에선 R&D 예산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다행히 이재명정부 출범 후 관련 예산이 증액됐고 국민성장펀드에 150조원을 편성했습니다. 미래성장기업을 견인하는 측면에서 기대가 됩니다. 수원시 관련 예산은 수원 군공항 이전 갈등 관리와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용역(7억원), 수원발 KTX 직결 사업(300억원) 등이 있습니다. 정부가 수원 군공항 이전에 의지를 갖고 국정 과제에 담았다는 점에서 매우 기대됩니다. 
 
2024년 11월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준 수원시장이 경기도 수원시 못골시장에서 상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5극 3특' 전략은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역대 정부들은 수도권 과밀의 폐해를 지적하고 지방 발전을 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정부는 수도권을 포함한 5극 3특 전략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이 대통령이 깨어 있다고 봅니다. 다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렇다면 역대 정부의 균형발전은 왜 실패했는가'에 대해 국민 대토론을 해야 합니다. 지역 여건을 잘 아는 지방정부가 역량을 총집결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는 전략, 균형발전의 틀에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면서 서로 경쟁시켜야 합니다. 자치와 분권을 더 강화하고 지방정부로부터 제안을 받고, 경쟁력 있는 지역에 행정력과 재정력을 지원해주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단순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갈라치는 정책으로는 5극 3특도 실패할 것이라고 봅니다. 
 
'새빛 생활비 패키지 사업'은 무엇인가요.
 
'시민 체감 생활비 절약'을 위한 사업입니다. 청년·장애인·어르신 대상으로 무상교통을 부분적으로나마 시작하려고 합니다. 또 출산장려금 확대, 11세에서 19세 청소년에게 생리대 무상지원, 저소득층 청소년 대상으로 무료 인터넷 강의도 할 계획입니다. 어르신에게는 백신 무료 접종을 전격 실시할 방침이고요. 이재명 대통령도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지방채를 상환하고, '무상 시리즈' 등 민생 정책을 많이 시행했습니다. 수원시도 이 대통령과 성남시 사례를 벤치마킹했습니다.
 
시장님의 소통 비결이 궁금합니다.
 
저는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일하던 2012년 전국 최초로 도시계획 시민기획단을 운영했습니다. 시장이 되고 나서는 시민의 의제 제안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새빛톡톡'이라는 앱을 만들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때 민원을 듣고 온 공무원들 표창을 줬다는 점에 착안해 2025년 5월1일부터 8월11일까지 구청과 동 행정복지센터에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을 놓았습니다. 민원함을 상설화하는 민원소리팀도 2026년 1월15일자로 만듭니다. 제가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새빛만남'의 진행 형식을 2025년 즉문즉답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2025년 4월30일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이 놓여 있다. (사진=수원시청)
 
이재명정부의 국정 기조 속에서 수원시 중장기 비전을 어떻게 그릴 계획인지요.
 
'이재명정부와 수원시가 같이 가야 한다'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수원시는 국정과제 TF팀을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거기서 도출된 정책의 핵심은 수원시를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드는 겁니다. '연구는 수원에서 제조는 지방에서'가 저희들 구호입니다. 수원시청이 유치한 24개의 기업들은 다 첨단기업입니다. 기업들의 연구 기능을 갖춘 본사와 연구소만 수원으로 두고, 제조는 지방에서 진행하자는 겁니다. 이것은 국가균형발전과 취지와 일맥상통합니다.
 
또 중앙정부의 K-컬처 의제에 맞춰서 수원화성 등을 활용한 문화 행사와 축제를 세계화시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K-컬처가 세계로 확산되는 지금이야말로 수원시 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브라질 '리우 카니발',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축제는 한 번 할 때마다 경제적 효과가 약 2조~3조원에 이릅니다. 수원시의 화성문화제도 글로벌 3대 축제 안에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K-컬처, 온 국민이 누리고 세계를 품는다 - 수원특례시 현안 건의' 문서를 들어 보이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한테 이걸 줬어요. 여기엔 △수원화성문화제를 국가대표 K-축제로 육성 △1만5000석짜리 아레나 조성에 중앙정부와 수원시가 1500억원씩 매칭 △2026년 국가관광전략회의 수원시 개최 등 세 가지 내용이 담겼습니다.
 
수원시청이 17회 다산목민대상 본상을 받았습니다. 어떤 점이 높게 평가를 받았나요. 
 
다산목민대상은 '백성을 어떻게 대했는지, 청렴했는지'와 같이 목민정신을 근간으로, 어떻게 행정 현장에서 실천하고, 정책을 추진했는지를 평가해 시상합니다. 수원시는 최근 2년 동안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연속으로 2등급을 달성했어요. 이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 제일 높은 등급입니다. 아울러 앞서 말씀드렸듯이 수원시는 시민이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들도록 새빛톡톡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테랑 공무원이 민원을 처리하는 새빛민원실은 77개의 지자체와 기관이 벤치마킹했습니다. 이재명정부의 돌봄사업 전부터 추진한 통합돌봄체계인 새빛돌봄, 노후 저층 주거지 집수리 사업인 새빛하우스 등도 수원 시민에게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 소망, 시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세요.
 
수원시 최고경영자(CEO)로서 도시를 위한 비전·소통·추진력 등 삼박자를 갖고 2026년에도 여전히 뛰어가려고요. 저는 분명히 비전이 있지만 그 비전을 고집하지는 않아요. 비전을 던져놓고 시민과 공직자 등 많은 사람과 토론하려고 합니다.
 
수원=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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