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신한투자증권, IPO 조직 줄이자 실적도 '0건'…핵심 인력까지 이탈
상반기 순익 123% 급증…IB 수수료는 25% 감소
IB 부서 신설에도 IPO 조직 축소·핵심 인력 이탈
2026-07-31 07:30:00 2026-07-31 07:3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29일 17:3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도시은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지만, 기업금융(IB)의 핵심 축인 기업공개(IPO) 경쟁력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2분기 일반기업 IPO 대표주관 실적이 한 건도 없었고, 예비심사 주관 기업도 지난해 9곳에서 올해 1곳으로 급감했다. 올해 초 CIB 총괄 조직을 신설하며 IB 강화를 내걸었지만 정작 IPO 조직은 축소되고 부서장급 핵심 인력까지 이탈하면서 전략과 실행이 엇갈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신한투자증권)
 
반기 최대 순익에도 2분기 일반기업 IPO '제로'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투자증권의 IPO 주관액은(인수 주관 포함)은 인수 주관 케이뱅크(279570)(199억원), 대표 주관 메쥬(291억원), 공동주관 아이엠바이오로직스(493280)(156억원), 신한스팩 2건(각 100억원) 등이다. 스팩(SPAC)을 제외하면 사실상 지난 2월 이후 일반 기업의 IPO 대표주관 실적은 전무한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공동 주관은 LG씨엔에스(064400)(1139억원), 티엑스알로보틱스(484810)(62억원), 대표 주관은 신한스팩(100억원), 키스트론(475430)(227억원), 인수 주관 뉴엔AI(463020)(33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일반 기업 IPO 주관 실적 규모와 건수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IPO 시장 내 존재감도 이전보다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IPO 파이프라인도 예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축소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신규상장 기준)은 총 66곳이다. 이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이 주관하는 곳은 1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총 67곳 중 신한투자증권이 9곳을 주관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크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1조4741억원, 당기순이익 57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3%, 123.1%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6779억원으로 228.5% 증가했고, 금융상품 수수료도 857억원으로 159.3% 늘어나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증권사의 본업 체력을 나타내는 IB 부문 성적표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IB 수수료 수익은 7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81억원)보다 25.2% 감소했다. 분기별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올해 2분기 IB 수수료 수익은 308억원으로 직전 분기(426억원)보다 27.7%, 지난해 같은 기간(421억원)보다 26.7% 각각 줄었다. 회사 전체 실적이 개선된 것과 달리 IB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이다. 
 
예심 주관 9곳서 1곳…조직 축소 뒤 인력 이탈까지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CIB2그룹대표가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 CIB는 기업 고객 대상 자본조달, M&A 자문,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모펀드 조성 등을 수행하는 핵심 사업부다. 아울러 올해 초에는 생산적 금융 추진 동력을 목표로 한 CIB총괄 직속 'IB종합금융부'를 신설하는 IB 역량 강화 방침을 밝혔다.
 
다만 IPO 조직은 다른 방향으로 재편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IPO본부를 기존 3개 부서 체제에서 IPO1부와 IPO2부 등 2개 부서 체제로 축소했다. 최근에는 IPO 조직을 이끌던 부서장급 핵심 인력 2명이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IPO 시장에서는 대표주관 경험과 발행사 네트워크를 보유한 핵심 인력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번 인력 이탈이 향후 딜 수임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대형 IPO를 둘러싼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신한투자증권의 시장 내 입지가 이전보다 약화될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올해는 업계 전반적으로 상장 기업 수가 감소한 영향이 있었다"며 "하반기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인 딜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IPO 핵심 인력 이탈 이후 조직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IPO 부서장급 인력 이탈에 따른 추가 조직 개편이나 외부 영입, 내부 승진 등 구체적인 인력 보강 계획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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