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J비자금' 미국 법인 연루 확인..수사 확대
2013-06-16 14:21:53 2013-06-16 14:24:29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CJ그룹의 비자금 조성·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CJ그룹 측이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을 통해 비자금 수백억원을 조성하고 운용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CJ그룹이 2009년 이후 최근까지 국외 투자 등을 가장해 해외 조성 비자금 수백억원을 미국으로 빼돌린 정황을 발견하고 최근 CJ미국법인장(미주본부장) 김모씨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에게 미국법인으로 흘러들어간 자금 수백억원의 성격과 정확한 규모, 사용처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CJ그룹이 임원 급여 지급을 가장해 해외 법인에서 비자금 수십억원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하고, 인도네시아 법인장을 지낸 정모 CJ제일제당 부사장과 하 전 사장을 최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CJ그룹이 2009년부터 3∼4년간 전직 고위임원이 실제 인도네시아 법인에 근무하지 않는데도 근무를 하는 것처럼 꾸며, 이 고위임원 명의의 계좌에 매월 일정 급여를 입금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같은 비자금 조성방법과 운용에 대해 이재현 회장이 어느 정도까지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이 회장의 소환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CJ그룹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과 조세포탈, 배임 등에 깊숙이 관여한 CJ홍콩법인장 신모 CJ글로벌홀딩스 대표(부사장)를 지난 8일 구속해 조사 중이며, CJ중국법인 임원 김모씨에게는 두 차례 소환을 통보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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