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뜨거워지는 글로벌 선거의 해
대만 최초 여성 총통 탄생하나
아베 운명 걸린 참의원 선거에도 관심 집중
2016-01-04 10:00:00 2016-01-04 10:00:00
2016년은 미국과 더불어 아시아에서도 특별한 정치적 이벤트가 자리하고 있다. 새해 첫달 대만의 총통 선거와 여름엔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1월16일 대만에서 치러지는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의 8년간의 통치가 막을 내리고 정권이 교체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당의 주리룬 후보와 민주진보당의 차이잉원 후보, 친민당 쑹추위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만약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민진당이 국민당을 꺾고 당선되면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이 탄생하게 된다. 
 
국회정책센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차이잉원 후보의 지지율은 48.2%, 주리룬 후보는 19.4%, 쑹추위 후보는 11.8%를 기록했다고 차이나포스트지가 보도했다.
 
후보들은 개혁을 통한 대만의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리룬 후보의 경우 최저 임금을 인상하는 등 노동을 비롯한 경제 개혁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차이잉원 후보는 2030년까지 연간 성장률을 한국보다 1.5% 포인트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대만의 새 집권당이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지도 뜨거운 이슈다. 차이잉원 후보가 중국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추구하고 있긴 하나 기본적으로 대만 독립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차이잉원 후보가 당선되면 본격적으로 대만이 독립 노선을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만 제1야당인 민주진보당의 차이잉원 총통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현재 지지율 1위인 차이잉원 후보가 총통으로 당선되면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이 탄생하게 된다. 사진/로이터
  
또한 7월 열릴 일본의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치적 운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아베 정권은 개헌 발의에 필요한 의석수인 3분의2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참의원 선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야권 역시 아베 정권의 독주를 막고 안보법 등을 철폐하기 위해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이 뿐 아니라 경제적 관점에서도 이번 선거는 일본에게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외신들은 전한다. 현재 일본 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끌어올릴만한 개혁들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2017년 제 2차 소비세 인상(8%->10%)이라는 커다란 변수를 앞두고 있는 일본에게는 2016년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재팬투데이는 전했다.
 
이 밖의 지역에서도 다양한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이달에는 스페인에서 총선이 열린다. 지난달 총선으로 40년 만에 양대 체제가 무너진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에는 포르투갈 대선도 자리하고 있으며 5월에는 영국 지방선거와 필리핀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러시아에서는 9월18일 총선거가 열릴 예정이다.
 
우성문·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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