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악재로 사흘만에 '후퇴'

신종플루주 '랠리'..자동차株도 '질주' 이어져

2009-10-27 16:02:06 ㅣ 2009-10-27 16:27:32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27일 코스피가 미 증시의 하락 여파에 사흘만에 후퇴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신종플루와 자동차 관련주의 랠리는 이어졌다.

코스피지수는 7.58포인트(-0.46%) 내린 1649.53포인트를 1650 지지에 실패했다. 하지만 20일선이 낮아진 영향에 이틀째 20일선 위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 하락으로 20일선(1641p)과 60일선(1625p)간 간극은 16포인트로 좁아졌다.

이날 새벽 마감한 뉴욕 증시가 주택 세제지원책과 금융주 '악재'로 하락하는 등 다우지수가 9900선마저 하회한 것이 우리 증시 참여자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인데 따라 지수는 장중 1637p까지 되밀리며 전날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하기도 했다. 다만 장후반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늘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1914억원(잠정치) 순매수로 사흘째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도 971억원 어치 주식을 샀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물(-650억원)을 포함해 29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계(-2.62%), 증권(-1.73%), 은행(-1.58%), 전기가스(-1.45%), 비금속광물(-1.13%), 전기전자(-1.01%) 등이 하락한 반면 의료정밀(+1.87%), 보험(+1.45%), 운수장비(+0.73%) 등은 상승했다.

기계주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3.99%, STX엔파코(071970)가 3.93% 하락했고, 교보증권(030610)(-3.27%)과 KTB투자증권(030210)(-2.71%) 등 증권주도 내렸다.

자동차주가 여전히 시장의 중심을 잡아줬다. 오후 들어 현대모비스(012330)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자 시장 대비 견조했던 자동차주들이 반등을 시도했다.

현대모비스(012330)가 1.53% 오른 16만6000원에 마감됐고, 현대차(005380)(+2.63%)와 기아차(000270)(+2.14%)도 2%대로 올랐다.

LG전자(066570)와 삼성SDI(006400)가 가격 매력이 부각되면서 각각 3.51% 오른 11만8000원, 2.17% 오른 14만1000원에 마무리지었다.

한진중공업(097230)(-3.14%), STX조선해양(067250)(-2.84%) 등 조선주는 대만 해운사 TMT의 자금난 소식에 영향을 받으며 나란히 내렸다.

신종플루 관련주는 이날 사망자가 3명 더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틀째 강세였다. 녹십자(006280)가 6.27% 올랐고, 코스닥 시장의 중앙바이오텍(015170)과 파루(043200)는 상한가까지 뛰어올랐다.

코스닥지수는 2.47포인트(-0.49%) 내린 502.30포인트로, 사흘 만에 하락했다.

외국인이 134억원 순매수했던 반면, 개인이 49억원, 기관이 3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대장주 서울반도체(046890)가 오후 들어 힘을 내며 4.26% 올랐고, 메가스터디(072870)가 3.92% 올라 시가총액 2위에 등극했다.

태광(023160)이 외국계 매수에도 불구하고 4.88% 크게 내렸고, 성광벤드(014620)(-4.10%)와 코미팜(041960)(-4.12%)도 4%대로 하락했다.

신종플루 관련주 가운데 제약주는 대체로 올랐던 반면, 온라인교육주와 게임주는 출렁임이 심했다. 정상제이엘에스(040420)(-1.73%), 청담러닝(096240)(-5.64%) 등은 하락했고, 아이넷스쿨(060240)(+7.23%) 등은 올랐다. CJ인터넷(037150), 엔씨소프트(036570) 등 게임주들은 대체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