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동성 업고 더 오른다…"추가 상승여력 존재"
코스피,나흘연속 장중 전고점…"중장기 상승 추세 뚜렷"…"자동차·IT업종, 상승 이끌 것"
입력 : 2020-08-10 06:00:00 수정 : 2020-08-10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피가 2300선을 뚫고 나흘 연속 장중 전고점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증시를 끌어올린 성장주에 이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자동차, IT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2개월 만에 2300포인트를 회복한 데 이어 시장 유동성을 업고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5일 2311.86포인트에 마감하며 2018년 10월2일(2309.57) 이후 처음으로 2300선을 회복했다. 7일에는 전일 대비 0.39% 상승한 2351.67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2300선을 이어갔다.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한 코스피는 하반기 펀더멘털 회복으로 중장기 상승 추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글로벌 경제활동 정상화는 단계를 높여갈 것"이라며 "경제지표 반등이 지속되고, 글로벌 정부들의 추가 경기부양정책도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유동성과 정책 동력이 유효한 상황에서 경기 및 펀더멘털 모멘텀이 유입되는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의 시작이 된 통화·금융·재정정책의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정책 당국자들은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이전의 경제성장 궤도로 올려놓기를 원하고, 경기부양정책, 유동성 공급은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개인투자자 순매수는 올해 약 45조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아직 고객예탁금이 48조원에 달해 유동성은 풍부하다는 평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유동성의 힘으로 2300선을 회복하며 2350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화폐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수요가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며 "당분간 개인투자자금을 비롯한 풍부한 유동성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아직 과열 구간은 아니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2000년대 초반 IT버블 당시와 비교할 때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일부 종목에 대한 코로나19 수혜 가능성, 저금리 현상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이전보다 과도하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용인했기 때문에 증시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이격도, 상대강도지수(RSI), 공포와 탐욕 지수 등 기술적 지표로 봤을 때 대부분의 기술적 지표는 아직 과열 국면에 진입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주가와 주가의 20일 이동평균선 간 괴리를 나타내는 '이격도'는 100%를 기준으로 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도, 매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김 연구원은 "이격도가 104%를 넘으면 매도 시점, 92% 이하면 매도 시점으로 분류되는데 코스피 이격도는 103.0%로 매도 기준선인 104%를 하회했다"며 "아직 증시 내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105.2%로 104%를 넘겼으나 과거 2000년대 초 IT버블과 비교하면 과매수 국면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코스피와 함께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인 미국 나스닥 지수의 이격도는 103.4%로, 역시 매도 기준선을 밑돌았다. 
 
증시 상승을 주도한 성장주에 이어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자동차, IT업종에 훈풍이 부는 것도 주목할 요인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증시가 오르는 과정에서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소프트웨어 업종 등이 먼저 연중 고점을 돌파했고, 성장주와 정책 수혜주들도 이어 오름세를 보였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 주도주 대비) 회복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들이 연중 고점 대비 현재가 괴리율을 축소해나가고 있다"며 "자동차, 반도체 등의 업종이 다음 주자가 될 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내구재 소비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면서 한국의 IT,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업종 컨센서스 상향 조정으로 이어졌다"며 "향후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전체 실적 컨센서스 변화에서 기여율이 높은 업종은 자동차 27%, 반도체 15%다. 
 
이경민 연구원은 "상승추세에서 주도주, 업종, 스타일의 변화는 없고 인터넷,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기존 주도주의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고, 향후 반도체, 자동차 업종에 주목한다"며 "정책동력이 유효한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수 유입 시 코스피 상승추세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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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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