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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플랫폼서 기부하고 게임 아이템 사고…온라인서 토큰 쓴다
이포넷 체리·클레이튼 클레이로 기부…보라 토큰으로 게임 아이템 구매
2020-08-11 16:18:27 2020-08-11 16:18:27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들이 실생활로 조금씩 파고 들고 있다. 강력한 보안과 투명성이라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을 기반으로 특정 분야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은 기부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토큰은 특정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서비스에서만 사용 가능한 화폐를 말한다.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코인과 구분된다. 
 
이포넷이 운영하는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 '체리'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30여개 기부단체들과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기부를 하는 과정에서 토큰이 쓰인다. 체리 관계자는 11일 "토큰을 활용해 기부하며 실시간으로 블록이 생성되고 거래 기록이 쌓이는 과정이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체리는 교회 관련 기능도 추가했다. 헌금·예배·소모임 등 교회와 관련된 주요 활동을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다. 교회는 목적별로 헌금과 모금함을 개설할 수 있다. 교인들은 계좌 이체·카드 결제·네이버페이 등을 통해 헌금을 낼 수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카카오톡과 연동 가능한 가상자산 지갑 '클립'을 통해 토큰으로 기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라운드X는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아프리카 잠비아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코로나19 예방 굿워터 프로젝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클립 사용자는 그라운드X의 메인넷 클레이튼의 토큰 '클레이'를 활용해 기부할 수 있다. 클레이튼 기반의 서비스에서 하는 일시적 이벤트를 통해 클레이를 얻을 수 있다. 그라운드X는 앞서 클립 출시 후 신규 가입자에게 클레이 50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기부 플랫폼 '체리'와 그라운드X의 가상자산 지갑 '클립'. 사진/앱 캡처
 
게임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활용한 사례도 나왔다. 보라(BORA) 블록체인 플랫폼은 이더리움의  ERC-20 표준 기반의 '보라 토큰'과 보라 플랫폼 내에서만 유통되는 '쉘(SHELL) 토큰' 등 이중 토큰 구조를 적용했다. 이는 토큰을 직접 서비스에서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수수료와 느린 속도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보라 플랫폼 내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판매하기 위해 쉘 토큰을 화폐로 사용한다. 이렇게 얻은 쉘 토큰을 다시 보라 토큰으로 바꿔 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보라 전용 콘텐츠가 접목된 게임은 '세븐가디언즈 for BORA'다. 이 게임은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 중이다. 게임에서 경마 배팅, 성취도 보상, 아이템 구매 등을 하는데 쉘 토큰과 보라 토큰을 사용할 수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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