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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온라인 배달 결제 급증…전자지급결제 6000억 돌파
올 상반기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일평균 6769억원
카카오페이·토스 등 스마트폰 간편송금 일평균 3226억
2020-09-14 14:44:23 2020-09-14 14:44:23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식품·음식배달 온라인 결제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실적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 스마트폰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액도 하루 평균 3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1782만건으로 전기 대비 32.0% 증가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한 뒤 판매자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정산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한국은행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일평균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금액은 6769억원으로 전기 대비 15.3% 증가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금액은 지난 2018년 상반기 4189억·하반기 4474억, 지난해 상반기 5056억·하반기 5870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져왔다.
 
한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식품과 생활용품, 음식배달 등 온라인 결제를 주로 대항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 스마트폰 간편송금 서비스도 대폭 늘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간편송금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액은 3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20.3% 증가한 수치다. 간편송금서비스 이용건수는 일평균 291만건으로 전기 대비 4.7% 증가했다.
 
간편송금은 카카오페이, 토스 등 스마트폰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송금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전자금융업자를 중심으로 송금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기관 제공 서비스에 대한 이용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선불전자지급서비스도 일평균 이용금액은 4306억원으로 26.9% 증가했다. 선불전자지급서비스는 카카오페이, 토스 등에서 미리 선불금을 충전해 물건을 사거나 교통요금을 지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기관 발행 선불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이용하면서 증가세가 유지됐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다만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일평균 이용건수는 1998만건으로 전기 대비 0.6% 줄었다. 대면 수업 축소 등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이 감소하면서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감소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평균 교통카드 이용건수는 올 상반기 860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1180만건에서 27.0%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 2020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식품·음식배달 온라인 결제가 늘면서 올 상반기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실적이 일평균 1782만건으로 전기 대비 32.0% 증가했다. 지난 3일 광주 북구 용봉동 북구청 사거리에서 배달원들이 주문 장소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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