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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세종, 타다는 부산…서비스 지역 확대하는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 카카오T블루 신규 서비스 지역 공개
2020-12-07 12:47:18 2020-12-07 12:47:18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맹택시 서비스 업체들이 서비스 지역 확장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방에서도 브랜드 택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모빌리티 기업들이 세종, 부산 등 다양한 지역으로 앞다퉈 진출하는 분위기다. 
 
타다 라이트 부산 차량 사진. 사진/VCNC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7일 자사의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 서비스 지역을 부산광역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하 여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핵심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잠정 중단한 타다는 택시 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가맹택시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10월 말 수도권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뒤, 약 한 달 만에 부산까지 지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타다가 부산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은 이용자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부산은 타다 이용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서비스 요청을 받은 지역이었던 만큼 진출을 서둘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오는 8일부터 세종특별시에서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 서비스를 시작한다. 세종시는 이날 세종시 법인택시 5개사가 카카오T블루 택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100여 대로 시작한 뒤, 서비스 안정화 이후 운영 대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가맹택시 1호 사업자로 시작한 카카오T블루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인천광역시·부산광역시·대구광역시·울산광역시·광주광역시 등 대도시와 경상권의 포항시·경산시, 전라권의 전주시·목포시·순천시 등 전국 각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다 라이트와 카카오T블루외에도 다양한 모빌리티 회사가 전국에 가맹택시를 보급하고 있다. 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가 서울 및 경기권·대전·대구·울산·제주 등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고, 코나투스의 '반반택시 그린'은 전주와 수원을 시작으로 서울과 부천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우버도 가맹택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여객법 개정안으로 기여금과 총량 규제 때문에 택시 면허 없이는 모빌리티 신사업을 운영하기 어려워진 사업자들은 가맹택시로 몰리고 있다. 가맹택시는 앱 자동결제나 탄력요금제, 다양한 서비스를 적용하며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BM)을 실험해볼 수 있어 모빌리티 기업들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현 증가 추세라면 가맹택시는 연내로 전국 택시의 약 10분의1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택시 면허는 약 25만대 수준인데, 카카오T블루와 마카롱택시가 이미 각각 1만여 대를 확보했고, 타다는 최소 500대 이상의 택시 면허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반택시 그린의 연내 가맹택시 목표 규모는 3000대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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