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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수락…"망설임없이 저를 던지겠다"
당원투표 92.18% 찬성, 국민의당 후보 확정
2021-11-04 19:09:59 2021-11-04 19:18:10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당은 3~4일 양일간 전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단독 출마한 안 대표가 총투표율 19.59%에 찬성 92.18%, 반대 7.82%를 얻어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20대 대통령 후보 수락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힘이 없다. 거대 여당과 야당에 비하면 초라하다. 바보라는 비아냥도, 순진하다는 놀림도 감수하겠다"면서도 "안철수의 생각, 안철수의 길, 안철수의 정치는 복잡하지 않다. 어렵지 않다. 진실하고 진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하얀 가운을 입고 바라보던 세상이 녹록지 않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다"며 "그만큼 정치라는 게 어렵고 험한 길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왼팔만 있는 세상에 오른팔을 들고 가는 게 어리석을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은 공생이며 공존이며 상생이라고 믿는다"며 "오른손도 왼손도 필요하다. 정치판에서 말하는 정치공학이란 유치한 단어가 어쩌면 대한민국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면서 중도 철학을 언급했다.
 
그는 "십년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기꺼이 진실한 정치로 세상을 바라보고 걸어가겠다"며 "한 분이라도 안철수의 정치를 알아준다면 망설임없이 저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대통령 후보 수락에 대한 뜻을 밝혔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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