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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김영진·전략기획위 강훈식 임명…'이재명의 민주당' 가속화
김영진·강훈식, 이재명 측근으로 분류…'이재명의 민주당' 전환 뒷받침
2021-11-25 11:05:20 2021-11-25 11:05:20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신임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임명했다. 두 사람 모두 이재명 대선후보의 측근들로, 이 후보가 빠르게 당 장악에 들어갔음을 보여준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프레스룸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송영길 대표는 이 후보와 협의를 거쳐 신임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무총장에 임명된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최측근 인사다. 김 의원은 이 후보와 중앙대 동문으로, 직전까지 선대위에서 상황실장을 맡았다. 사무총장은 당의 예산집행과 조직관리 등 살림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으로, 이 후보의 당 장악력은 빠르게 확대됐다.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된 강 의원은 선대위에서 정무조정실장으로 활동했다. 최근 들어 이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수행하는 등 신진 측근 그룹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과 강 의원은 선대위에서도 각각 총무본부장, 전략본부장을 겸임하게 됐다. 당내 대표적인 전략통인 이들이 핵심 보직을 맡게 되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의 전환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재선 의원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번 인선 의미는 국민의 뜻에 따라 선대위를 유능하고 기동력 있게 쇄신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인선으로 이 후보와 선대위, 당의 유기적 연관과 의사결정의 단순화, 신속화, 기동성 강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김 의원과 강 의원을 제외한 정무 당직자들의 사퇴는 유임됐다. 고 수석대변인은 "두 분을 우선 새로 교체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나머지 당직자는 별도의 인사조치가 있기 전까지 유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우선 정무 당직자 중 주요 직책인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을 배치한 뒤, 나머지 인선과 선대위 기구 등을 단계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앞서 선출직을 제외한 주요 정무직 당직자 전원이 일괄 사퇴하며 이 후보에게 쇄신의 공간을 열어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주요 당직자 일괄 사퇴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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