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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3일 천하로 막 내린 '신라젠'…단타대회 끝?
상장 재개 후 사흘간 주가 73% 급등…거래직전 시총 대비 20% 증가
17일 거래대금 5천억원 육박…코스닥 순위 1위 기록
전문가 "하락장에 방어력 있는 종목 장기 투자 바람직"
2022-10-19 06:00:00 2022-10-19 06:00:00
[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신라젠(215600)이 코스닥 상장 재개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사흘 간 축제 분위기 속에 화색이 돌았던 주가는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물량 출회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신라젠은 전거래일 대비 10.69% 빠진 1만2950원에 장을 마쳤다. 18일 하루 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시감위)가 신라젠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한 가운데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신라젠의 최대주주(지분 18% 보유)인 엠투엔도 7.61% 추락한 6920원에 마감했다.
 
신라젠은 지난 13일 코스닥에 거래 재개한 뒤 사흘 간 약 73%(시초가 8380원)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거래가 재개 된 첫 날 주가는 거래 정지 이전 기준 주가(1만2100원)보다 30% 가량 밀리면서 시작했지만, 오전 11시20분경 시초가보다 29.47%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음 날인 14일(종가 1만4100원)에도 전날보다 29.95% 치솟으며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20% 가량 뛰었다. 거래 정지 전 시총은 1조2000억원 수준이었는데 17일 1조5000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량은 대략 2495만주를 나타냈다. 특히 17일에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날 하루에만 신라젠 거래량은 약 3278만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17일 기준)도 5000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769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돈이 유입된 셈이다.
 
상장 이후 줄곧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신라젠에게 17일 거래소 시감위는 스팸관여과다종목으로 지정됐다고 통보했다. 때문에 18일 하루 간 신라젠은 투자주의종목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스팸관여과다종목이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의 신고 건수가 급증함과 동시에 주가, 거래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선 종목을 말한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측은 신라젠에 대한 신고 건수와 더불어 과도한 주가 급등으로 투자 주의 경고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사이버감시팀 관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평균 신고 건수가 많이 늘면서 주가 상승율이 3일간 조회공시 요구 기준보다 높게 나왔을 경우 투자 주의가 내려진다"며 "15일 간 투자 주의를 5회 이상 받으면 투자 경고 예고 후 투자 경고로 지정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되는 종목에 투자를 유의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변동성이 아주 높아져 있는 상태라 주가의 단기적인 흐름을 예측하기가 무척 어려운 환경"이라며 "단타매매보다는 하락장에서 방어력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의사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신라젠이 지난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재개한 가운데 나흘 만에 주가가 하락 반전했다. 사진=뉴시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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