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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코스피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 0%…기저효과 기대주 '관심'
이익 추정치 하향 업종…내년 1분기까지 반등 탄력 좋아
반도체·소프트웨어·건설·철강업종 등…저PBR주 유망
2022-10-25 06:00:00 2022-10-25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2023년 유가증권시장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0%로 집계되면서 기저효과를 노린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익증가율의 절대 수준이 높아지기 어렵다면, 역발상으로 추정치 하향 조정 폭이 큰 기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란 설명이다. 
 
25일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보면 올해에 내년도 순이익 추정치가 가장 크게 하향 조정된 업종이 다음해 1분기까지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이익의 경우 기저효과 또는 극단적인 추정치 하향 조정이 진행됐다면 오히려 이익사이클 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국내 기업 이익 사이클과 연관성이 높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선행지수가 더 나빠질 수 없는 상황까지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현재 OECD경기선행지수를 발표하는 37개 국가 중 전월대비 선행지수가 상승한 국가는 2개월 연속 Zero(0) 경기사이클 측면으로 보면 더 나빠질 것도 없는 상황이며, 글로벌 경기 사이클도 기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올해와 내년 유가증권시장 순이익 전망치는 연일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연초대비로 현재 순이익 전망치는 올해 -11%, 2023년 -22%로 집계되고 있다.  
 
이익 추정치가 연일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반대로 형성되는 주가 수익률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경험상 다음해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 상위 3개 업종이 다음해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다"면서 "2002년 이후 다음해 순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하반기를 기준으로 최하위인 24~26위 업종의 연간 주가 수익률은 20~28%로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상위 3개 업종의 6~11% 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폭이 가장 큰 26위 업종이 다음해 1분기까지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는 판단이다.
 
현재 코스피 26개 업종 중 2023년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업종은 기계, 조선, 자동차 등이며 하향 조정 상위 3개 업종은 반도체, 소프트웨어, 건설(철강)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 국면에서 주가 보다는 PBR(주당순자산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하락했고, 이익 적자 기업이 아니라면 현재 주가에 반영된 BPS(주당순자산) 보다 향후 12개월 예상 BPS가 높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주가 수익률 복구가 빠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POSCO홀딩스(005490), LG전자(066570), HMM(011200), 삼성전기(009150) 등을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이익추정치 하향+저PBR 종목군. 하나증권 보고서 화면 갈무리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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