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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시즌 삼킨 티빙…단숨에 OTT 국내 2위로 우뚝
공정위, 경쟁 제한 우려 없다…기업결합 승인
합병기일 12월1일…티빙 "만반의 준비 중"
2022-10-31 16:36:19 2022-10-31 16:36:1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CJ ENM(035760) 티빙과 KT(030200) 시즌 합병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결정이 내려지면서 티빙이 단숨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2위 사업자에 올라설 전망이다. 
 
공정위는 31일 티빙이 시즌을 흡수 합병하는 기업결합을 심사한 결과 OTT 서비스 시장과 OTT 콘텐츠 공급 시장 등 관련 시장의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없다고 판단,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합병법인 티빙은 예정대로 12월1일 출범한다. 양사 합병 비율은 티빙 1대 시즌 1.5737519이다. 티빙이 시즌을 흡수합병하고, 시즌의 지분 100%를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티빙 관계자는 "합병기일에 맞춰 만발의 준비를 하고있다"며 "기존 가입자들의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료=공정위)
 
티빙이 4.98%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시즌과 합치면서 국내 OTT 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합병법인 티빙은 국내 OTT 1위인 웨이브를 제치고 국내 2위 사업자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모바일인덱스 산출 월별 유료구독형 RMC(미리 만들어 둔 콘텐츠) OTT 서비스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넷플릭스의 점유율과 웨이브, 티빙의 점유율은 각각 38.22%, 14.37%, 13.07%를 차지했다. 하지만 티빙이 시즌과 점유율을 합칠 경우 18.05%의 점유율을 갖게 돼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OTT 시장 2위 자리를 꿰차게 된다. 
 
시장 1위인 넷플릭스와 점유율 차이는 상당하지만, 합병법인은 콘텐츠 파워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티빙은 올해만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연말까지 파라마운트+와 첫 공동투자작 '욘더'를 시작으로 드라마·예능 오리지널 콘텐츠 8개를 선보인다. 합병법인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KT스튜디오지니와의 협업 가능성도 크다. 스튜디오지니는 '이상한변호사 우영우', '구필수는 없다', '신병', '굿잡', '가우스전자'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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