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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는 코스피, 관망세 확산…"급락 가능성은 낮다"
코스피 지난 9월말부터 15% 반등…일주일 만에 3.2% 하락
스큐지수 18일 기준 114.97 올해 들어 '최저치'
'공포지수' 빅스 20포인트선 유지…주식 급락 가능성 낮아
2022-11-23 06:00:00 2022-11-23 06:00:00
[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급반등에 나섰던 코스피 지수가 2주째 조정 받으며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도 가슴을 졸이고 있다. 연초와 6,9월 벌어진 급락장세가 다시금 연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증시 조정 양상에도 올해 벌어진 급락장세가 추가로 연출되긴 어려울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월 말부터 지난 11일까지 14.38% 반등에 나섰다. 다만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는 3.14%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하락은 예정된 국내외 이벤트를 확인하고자 하는 관망 심리 확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장은 23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확인과 오는 25일부터 진행되는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관망 심리가 확산되고 있지만, 올해 1, 6, 9월에 벌어진 급락장세와 같은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을 내놨다. 주식 시장의 예견자로 불리는 스큐지수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어서다. 스큐지수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위험을 가늠하는 지수로, 콜옵션(기초자산을 만기일 이전까지 미리 정한 가격에 사는 권리)과 풋옵션(기초자산을 미래의 특정 시기에 팔 권리) 간의 가격 차이를 바탕으로 예측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스큐지수는 1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14.9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 종가는 110.34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최저치다. 그리고 약 3년 전인 2019년 10월 2일 종가(111.47)보다도 더 낮은 수준으로 역사적인 저점을 경신한 셈이다.
 
이재선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큐지수 하락은 옵션 트레이더들이 그간 지수를 비관적으로 보고 많이 쌓아뒀던 풋옵션에 대한 감소분을 점차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그간 미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별로 없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시각이 옅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들어 수 차례 급락 조정을 겪었던 증시가 급락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100포인트를 상회 할수록 증시 급락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최근 지수가 110포인트 선으로 하락해 연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큐지수와 함께 증시 향방을 예측하는 지표로 꼽히는 VIX(빅스) 지수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VIX지수는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22.36을 기록했다. 지난 달 28일 25.75를 기록한 이후 20선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 지수는 S&P500지수의 변동성을 지수로 산출해 낸 지표로, 통상 변동성이 높을 때 빅스 지수가 상승한다. 변동성이 높으면 투자심리가 위축돼 주식시장의 매도 가능성이 높아져 주식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한다. 지수는 현재 변동성 대비에 기준이 되는 20포인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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