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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재래식 전쟁능력 한계 도달 판단에 본토 공격"
2022-12-27 15:55:30 2022-12-27 15:55:30
사진=트위터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군사기지를 공격하고 있는 이유로 러시아의 재래식 전쟁능력이 한계에 달했다고 판단한 것이라 보고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전직 군 사령관 세르히이 흐랍스키이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은 공군기지와 연료탱크, 탄약창고 공격을 서슴지 않았는데도 러시아 측은 반격이 없다"면서 "러시아가 그렇게 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앤드리 자고로드니우크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엥겔스 기지가 공격받은 뒤 러시아의 반격이 나오지 않자, "만약 누군가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반격을 하는 게 기본"이라며 "반격을 하지 않을 전략적 이유란 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은 이날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인프라 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한 결과, 이제는 전력망 공격을 두 세 차례 더 할 수 있는 분량의 미사일만 남았다"며 미사일이 거의 바닥났을거라고 판단했다.
 
물론, 러시아 측이 반격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다만 그것이 미사일같은 재래식 무기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핵과 같은 전략무기를 사용하면 그 후과는 알 수 없게 된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새벽 1시35분쯤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730km 떨어진 도시 사라토프 인근 엥겔스 공군기지로 우크라이나 무인기가 접근했다"며 "무인기는 저고도에서 격추됐지만, 파편이 추락해 군인 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엥겔스 기지는 무인기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엥겔스 기지는 우크라이나 공습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전략 폭격기 Tu-95와 Tu-160가 배치돼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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