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CIS 제외한 작년 가스 수출량 45.5% 급감
가스프롬 "중국행 가스 공급 늘린다"
2023-01-03 16:14:31 2023-01-03 16:14:31
(사진=연합뉴스)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구소련 국가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러시아의 가스 수출량이 절반 수준(45.5%)에 그쳤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지난해 독립국가연합(CIS) 이외 지역으로 수출된 가스 물량이 1,009억㎥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1,851억㎥에 비해 약 45.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가스 생산량도 전년보다 약 19.9% 감소한 4,126억㎥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행 가스 공급을 줄인 여파로 풀이된다.
 
밀러 CEO는 "시베리아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 공급되는 가스의 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라며 "지난해 대중국 가스 공급은 일일 계약량을 꾸준히 넘겼고 연간 의무 공급량을 초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가스 소비 증가의 전망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관계가 있으며 우리는 이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U(유럽연합) 정상들은 지난달 19일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가격상한제 시행에 합의했다. 상한선 가격은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 기준 메가와트시(㎿h)당 180유로 설정됐으며 내년 2월 15일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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