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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3분기 신작 무더기 출시…실적 반등 신호탄?
신의탑·에이지오브타이탄·세븐나이츠키우기, 7월부터 글로벌 순차 론칭
IP 기반 스토리텔링·쉬운 게임성 등으로 시장 공략 자신
권영식 대표 "매출은 3분기, 손익은 4분기부터 개선 기대"
2023-06-01 13:38:05 2023-06-02 15:32:4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넷마블이 3분기 출시 예정인 신작들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개별 IP 세계관을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들을 준비했다는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는데요, 1년 넘게 적자의 수렁에 빠져있는 넷마블을 구할 수 있을 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넷마블(251270)은 1일 구로 지타워에서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3종의 게임을 소개했습니다. 이들 게임은 오는 7월부터 매월 한 작품씩 순차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데요. 신의탑이 이날부터 사전 등록에 돌입하며 출시 레이스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1일 구로 지타워에서 열린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오늘 소개하는 신작 3종은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각각의 지식재산권(IP)를 잘 살린 뛰어난 스토리텔링이 공통점"이라고 환영사를 시작했는데요. "낮은 진입 장벽,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 뛰어난 전략성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요소가 많아 국내외에서 가치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7월부터 글로벌 순차 출시
 
권 대표가 설명한대로 이날 공개된 3종의 게임은 모두 나름의 IP 세계관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간 넷마블은 다른 경쟁사 대비 대표 IP 기반의 게임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돼오기도 했는데요. 넷마블 역시 수 년 전부터 자체 IP 강화를 외쳐왔고, 지난해를 'IP 키우기의 원년'으로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넷마블은 1일 열린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7월부터 순차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신작 3종을 공개했다.(사진=넷마블)
 
이 같은 노력의 결과물들이 이날의 신작에 녹아있습니다. 우선 '신의탑: 새로운세계'는 네이버웹툰에서 2010년부터 연재된 인기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합니다. 원작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한 발 더 나아간 확장을 위해 SIU 작가와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왔다고 하는데요.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는 "원작 팬들도, 원작을 모르는 팬들도 모두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넷마블이 자체 개발한 그로스크로스 IP를 기반으로 하는 첫 게임입니다. 에이지오브타이탄을 시작으로 2종의 게임이 추가로 개발될 예정이며 웹툰, 웹소설,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도 재가공하며 세계관을 확장해나갈 방침입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의 대표 장수 IP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방치형 모바일 RPG입니다. 세로형으로 구현된 이 게임은 한 손가락으로 편하게, 최소한의 조작만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세븐나이츠1 성공 이후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으로 갈 수록 게임이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초창기처럼 가볍고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을 지향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접근성을 낮춘 만큼 이용자 과금 비중도 낮게 설정했다고 하는데요, 김 대표는 "매출의 30% 정도를 할애할 만큼 광고 지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며 "박리다매로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올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매출은 3분기, 이익은 4분기부터 개선 기대
 
넷마블이 이례적으로 다수의 신작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한 데에는 실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절실함도 숨어있습니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2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지난해에는 2조6734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1000억원이 넘는 적자로 빛이 바랬죠. 
 
이 때문에 현재 넷마블의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개선인데요. 통상적으로는 신작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나지만, 비용 통제까지 신경쓰며 효율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식 대표는 "기존과 달리 사전에 다양한 검증을 하는 단계를 거칠 예정"이라며 "과도한 마케팅 집행으로 손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해 집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케팅 진행 방식도 지역별로 차별화를 둘 계획인데요. 한국에서는 사전 모객에 집중을 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론칭 이후를 좀 더 신경쓰겠다는 방침입니다. 
 
넷마블은 1일 구로 지타워에서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사진=넷마블)
 
그러면서 권 대표는 매출 지표에서부터 실적 반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실적 개선은 결국 신작이 성과를 내야 가능한 것"이라고 운을 뗀 그는 "7~9월 신작이 연달아 출시되면 매출 측면의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익적 측면에서는 게임 출시 1~2개월 후부터 개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넷마블은 이날 공개된 3종의 게임 이외에 추가 신작 출시 계획도 내비쳤는데요. 지난해 '지스타 2022'에서 베일을 벗었던 '아스달연대기'와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도 큰 무리가 없다면 당초 예정한 9~10월 중 론칭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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