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국민 절반 "지금보다 경기 나빠질 것"
"나아질 것" 긍정 전망은 22.3% 그쳐…성별·세대·지역 불문 부정 전망
2023-08-04 06:00:00 2023-08-04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가까이가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성별과 세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부정적 전망이 높았습니다. "나아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은 20%대에 그쳤습니다.
 
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9.5%는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22.3%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4.2%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9%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취업 준비' 20대 과반 "경제 나빠질 것"
 
향후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한 달 전 조사(6월26~28일) 때와 비교해 48.1%에서 49.5%로 1.4%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두 달 전 조사(5월30~31일) 때에는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53.8%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나아질 것'이란 응답은 지난달에 비해 25.0%에서 22.3%로 2.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현재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23.2%에서 24.2%로 1.0%포인트 올랐습니다.
 
조사 결과를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나빠진다' 47.5% 대 '비슷하다' 26.7% 대 '나아진다' 23.6%, 여성은 '나빠진다' 51.4% 대 '비슷하다' 21.8% 대 '나아진다' 21.1%였습니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의 절반 이상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0대는 '나빠진다' 54.9% 대 '비슷하다' 23.2% 대 '나아진다' 20.2%, 30대는 '나빠진다' 45.6% 대 '비슷하다' 25.7% 대 '나아진다' 25.2%, 40대는 '나빠진다' 62.8% 대 '비슷하다' 17.5% 대 '나아진다' 17.3%, 50대는 '나빠진다' 53.9% 대 '비슷하다' 23.6% 대 '나아진다' 19.3%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진 못했지만 다른 응답과 비교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상은 '나빠진다' 38.1% 대 '비슷하다' 28.4% 대 '나아진다' 26.9%였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조차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향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대구·경북(TK)은 '나빠진다' 38.1% 대 '비슷하다' 29.0% 대 '나아진다' 28.4%, 부산·울산·경남(PK)은 '나빠진다' 41.1% 대 '비슷하다' 29.4% 대 '나아진다' 23.7%였습니다.
 
이외 서울은 '나빠진다' 45.4% 대 '나아진다' 30.4% 대 '비슷하다' 21.9%, 경기·인천은 '나빠진다' 54.0% 대 '비슷하다' 24.3% 대 '나아진다' 19.2%, 대전·충청·세종은 '나빠진다' 48.4% 대 '비슷하다' 24.1% 대 '나아진다' 22.1%, 광주·전라는 '나빠진다' 62.5% 대 '비슷하다' 20.8% 대 '나아진다' 9.1%, 강원·제주는 '나빠진다' 62.6% 대 '나아진다' 21.6% 대 '비슷하다' 13.4%였습니다.
 
지난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금치 등 채소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47.7% "향후 경제전망 부정적"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0%를 훌쩍 넘었습니다. 중도층은 '나빠진다' 47.7% 대 '비슷하다' 29.4% 대 '나아진다' 18.8%였습니다. 진보층은 '나빠진다' 71.0% 대 '비슷하다' 20.9% 대 '나아진다' 5.9%로 나왔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나아진다' 45.8% 대 '나빠진다' 26.2% 대 '비슷하다' 22.2%로,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란 응답이 높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나아진다' 51.7% 대 '비슷하다' 31.4% 대 '나빠진다' 10.5%, 민주당 지지층은 '나빠진다' 78.1% 대 '비슷하다' 17.8% 대 '나아진다' 2.2%로, 지지 정당별로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5명이며, 응답률은 2.6%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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