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과 설전' 이동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폐간' 시사
임명 후 국회 첫 출석 이동관 "2007년 BBK 의혹 가짜뉴스"
2023-09-04 20:15:20 2023-09-04 22:01:54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호칭을 놓고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고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이동관 씨"라고 불렀고 이 위원장은 "국무위원한테 '이동관 씨'가 뭐냐"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임명 후 처음으로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한 이 위원장은 가짜뉴스 사례를 언급하며 "2007년 대선 때 BBK의혹, 이번 대선 때 대장동 조작 등이 있었다.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은 반드시 근절해야 할 정치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고 의원은 "방통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어 답변을 듣지 않고, 보고도 듣지 않고 나가기도 했는데, 답변하는 것을 보니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면서 "BBK 주가 조작 사건이 가짜뉴스라고요"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1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년 징역형을 받았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며 "대법원에서 17년을 선고받았는데 이게 가짜뉴스냐"라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당시 '장모는 1원 한 푼도 받은 적 없다'고 하지 않았나. 당시 팩트체크 없이 보도한 언론사들도 방통위가 다 조사하라"며 "가짜뉴스가 중대범죄이고 국기문란이라면 선거 당시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 윤 대통령이야말로 중대 범죄자이고 국기문란을 한 행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 의원은 이 위원장을 향해 "이동관 씨"라고 불렀고 이 위원장은 "이동관한테 질문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국무위원한테 '이동관 씨'가 뭡니까"라고 받아쳤습니다.
 
관련해 고 의원은 "현행법상 방통위원장은 국무위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여당에서는 "예의에 어긋난다"고 이 위원장을 거들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뉴스타파'가 보도한 화천대유 김만배씨 인터뷰를 가짜뉴스라고 지칭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반드시 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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