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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등 48개국·EU "북러 미사일 거래 강력 규탄"
외교장관 공동성명 "북한산 탄도미사일, 우크라 전쟁에 사용"
2024-01-10 10:09:30 2024-01-10 10:09:30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이 지난 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최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탄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48개국 및 유럽연합(EU)이 공동성명을 내고 양국 군사 거래를 규탄했습니다.
 
9일(미국 현지시간) 한미일 등 48개국 외교장관과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북러 탄도미사일 이전 관련 공동성명'을 내고 북러 무기거래에 대해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수출하고 러시아가 지난달 30일, 이달 2일 우크라이나 공격에 이를 사용한 것에 대한 성명입니다. 
 
이들은 "무기 이전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며,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북한제 탄도미사일 사용은 북한으로 하여금 중요한 기술·군사적 통찰력을 얻게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이러한 협력이 유럽, 한반도, 인태지역 전반 및 전세계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여타 무기·관련 물자를 러시아에 이전하는 것은 러시아 스스로 동의한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성명은 "모든 유엔 안보리 이사국을 포함한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러시아와 북한의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는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성명에는 중국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외교장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대상으로 일련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가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계속 우크라이나의 편에 함께 설 것"이라며 "북한이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유일한 길인 외교에 복귀하라는 우리측의 거듭된 진지한 제안들에 호응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같은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지난 6일에도 북한산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한 발이 하르키우에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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