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상폐 거래소 공정위 신고…"담합 정황"
사전 협의·공동 결정 정황 주장
"투명성 부족·소명 기회 미흡"
2025-05-22 19:16:28 2025-05-22 19:16:28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22일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 협의체 닥사(DAXA) 회원사 빗썸·고팍스·코인원·코빗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위메이드는 "거래소들의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이 공정거래법 제40조 제1항 제9호에서 규정한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하거나 일정한 거래분야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신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판교 위메이드 사옥. (사진=이범종 기자)
 
이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에서 약 98%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유한 양대 거래소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담합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로 인해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가 사전에 협의되고 공동으로 결정된 정황이 다수 존재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메이드는 "2022년과 2025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발생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은 표면적으로는 각 거래소가 독립적으로 결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동일한 시점에 동일한 결정을 내리고 유사한 방식으로 공지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명백한 공동행위"라는 주장도 폈습니다.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 과정에서 기준의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현저히 부족했고, 프로젝트 측의 소명 기회도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는 게 신고 이유라고도 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기업 간의 분쟁을 넘어, 국내 투자자 보호와 가상자산 시장의 공정한 경쟁 질서 확립을 위한 공적인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면밀히 검토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위메이드는 2월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를 해킹당하고 3월4일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피해 당시 위믹스 코인 865만4860개가 공격자 지갑 2개로 전송돼, 7개 해외 거래소에서 대부분 매도됐습니다. 이렇게 탈취된 위믹스 가치는 87억5000만원에 달합니다.
 
이에 거래소들은 5월2일 위믹스 상장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예정일은 6월2일입니다. 위메이드가 이들 거래소를 상대로 낸 상장 폐지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의 심문기일은 2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김상훈) 심리로 열립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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